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프록터앤갬블(P&G), 에스티로더, 인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굴지의 기업들이 고수익을 내면서도 단순·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비제조 직군과 중간관리자를 대거 정리하고 있다. 빅테크에서는 코딩 중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문직 일자리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이 같은 현상은 AI 기반 자동화 확산과 조직 효율성 재구조화가 맞물리며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법원이 조건부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판결한 가운데, 현대차 노조가 이를 근거로 1인당 2,000만원 규모의 위로금을 사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정기 상여금이 소급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판결의 첫 현실 적용 사례로, 기업과 노조 간 갈등이 본격화할 가능성 또한 커지는 양상이다. 산업계에선 현대차처럼 강성 노조를 가진 대기업에서 전례가 만들어질 경우, 타 기업으로의 확산 또한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HBM4 양산에 돌입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공급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AMD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반면 경쟁사 SK하이닉스는 이미 세계 최초로 HBM4 12단 제품의 공급 계약을 마친 상태이며, 후발 주자인 마이크론까지 가세하며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메모리 가격이 신형인 DDR5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기현상이 벌어져 눈길을 끈다. DDR5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 메모리 제조사들이 공급을 빠르게 줄이는 사이, 여전히 남아 있던 구형 모델 수요가 공급 부족과 맞물리며 단기적 가격 역전 현상을 초래한 것이다. 이에 시장에선 DDR4의 퇴장을 너무 서둘렀다는 지적과 함께 구형 제품이라도 일정 기간 유효 수요가 유지되는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 2위 철강 기업 아르셀로미탈이 결국 독일 '수소 제철' 사업을 백지화했다. 높은 전기료와 불안한 수소 공급 상황이 이어지자 사업성이 없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르셀로미탈의 이번 결정을 두고 유럽 수소 제철이 마주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막대한 보조금만으로 '녹색 전환'을 이룰 수 없다는 현실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산업이 생산 효율화에 성공한 가운데, 과잉 공급으로 인해 수익성 위기에 빠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비야디(BYD)의 저가 전략은 단기 점유율 확보에는 효과를 냈지만, 산업 전반의 수익 구조를 악화시키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남겼다는 진단이다. 이에 전기차 산업의 다음 단계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공급망 재편과 수익 구조 재정립에 달려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인도 드론 제조업체가 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 스타트업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드론 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에서 드론이 실전에 대거 투입된 이후 인도의 방산 기술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벤처자금이 인도 방산 스타트업에 본격적으로 몰리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이스라엘 충돌 등 세계 곳곳에서 드론이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방위산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기술 협력과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마이크론이 차세대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 상용화를 선언하며 메모리 산업 판도에 중대한 균열을 예고했다. 기존에는 HBM을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가 이어졌지만, 새로운 메모리 아키텍처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술 경쟁의 전선이 넓어지는 양상이다.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의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 분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통해 경쟁사인 칩 설계 기업들을 고객사로 끌어들이고, 근본적인 서비스 질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인텔의 현·구 경영진들은 한목소리로 파운드리 사업부 분할은 잘못된 선택이며, 기술 혁신을 통해 파운드리 업계 내 경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위키피디아, 네이버 지식인 등 기존 집단지성 기반 지식 플랫폼이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 요약 중심의 응답 구조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지만, 다양한 관점과 맥락을 반영하는 집단 협업 모델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정보 소비 방식이 탐색과 토론에서 즉답과 수용으로 변하면서 지식 생태계 또한 근본적 전환점을 맞이한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크레딧앤솔루션(ICS)에 매각했던 자회사 SK엔무브 지분 30%를 약 9,000억원에 되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엔무브가 '중복 상장' 문제로 상장에 사실상 좌초하자,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는 쪽으로 우선순위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 차질은 인플레이션과 생산 지연, 정치적 긴장을 일으키는 치명타로 여겨진다.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고통스러운 공급망 와해가 경제를 혁신으로 이끈 사례도 적지 않고, 지금 문제가 되는 희토류 광물에 대해서도 동일한 교훈이 적용될 듯하다. 처음에는 위기로 보인 것이 시간이 지나면 혁신의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라마(Llama)’를 보유한 메타가 AI 학습 데이터 분야 최강자인 스케일AI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메타는 스케일AI 인력을 기반으로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초지능은 현재 AI업계가 궁극적으로 도달하려는 단계로, 인간 수준의 AI를 뜻하는 범용 AI(AGI)를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경쟁에서 구글, 오픈AI에 밀리고 있는 메타가 AI 패권을 쥐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초지능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히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급성장 속에서 한국은 기술 혁신과 공급망 주도권 모두를 점차 상실하는 양상이다. 기술 투자 부족과 전략 부재, 글로벌 판도 변화에 대한 대응력 미비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주요 고객인 전기차 완성차 업계의 부진까지 맞물리며 수요 감소를 본격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특정 생활가전 제품군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사업 순항을 자신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올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전업계 전반의 수요 침체를 고려하더라도, 경쟁사인 LG전자는 10%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삼성 가전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을 상대로 데이터 무단 수집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며 AI 산업의 데이터 사용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 같은 데이터에 대해 오픈AI는 정식 계약을 체결해 사용료를 지불한 반면, 앤트로픽은 API를 우회한 대량 크롤링으로 학습 데이터를 확보했단 지적이다. 레딧은 이미 API 유료화를 선언하고 플랫폼 자산 보호에 나선 상태로, 이번 소송은 AI 시대의 데이터 질서를 본격 재편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