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교육 수준과 디지털 역량이 취업과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해 온 선진국들이 있다. 한국,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가 그들인데 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고학력 인적자원과 일자리 사이의 불균형에 빠져 있다. 교육받은 인재들이 계속 배출되는데 경제는 그들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이제 기술적 경이의 대상이 아니라 전 세계를 승자와 패자로 더 명확히 가를 성장 동력이다. 이러한 변화의 근저에는 한동안 잊혔던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 TFP, 노동과 자본 투입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생산성)이 있다. 수십 년간 거의 변하지 않던 해당 지표가 대형 언어 모델(LLM)과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디지털 인프라와 법·제도가 갖춰진 나라에만 적용되는 얘기다.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의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 분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통해 경쟁사인 칩 설계 기업들을 고객사로 끌어들이고, 근본적인 서비스 질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인텔의 현·구 경영진들은 한목소리로 파운드리 사업부 분할은 잘못된 선택이며, 기술 혁신을 통해 파운드리 업계 내 경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공급망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공급업체들은 핵심 소재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확충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중국의 기후 대응은 배출권 거래제(Emissions Trading System, ETS)에 따른 탄소 허용 가격(carbon allowance price) 때문이 아닌 중국 정부의 정책적 리더십으로 이뤄지고 있다. 석탄 사용량 감소 역시 중국 정부가 친환경 및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중공업 구조 조정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부 주도하의 산업 정책이 친환경 전환에도 적용되는 셈이지만 효율성과 일사불란함에서 참고할 점은 분명히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 해군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첫 수주전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력과 시스템을 내세웠지만, 가격과 납기 등 미국 조달 시장 특유의 평가 기준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은 이와 함께 태국 해군 수주전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강조하며 공세 중이지만, 뚜렷한 실적을 확보하지 못한 채 계약이 지연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연이은 수주 실패는 한국 조선업계 전략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신호로 읽힌다.
미국 법원이 메타를 상대로 제기된 인공지능(AI)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피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원고 측이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결의 이유를 밝히면서도 메타의 행위가 합법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안 외에도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공정사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별도의 판례가 존재하는 만큼 향후 유사 소송의 향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테슬라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협력사 대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심각한 재정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무차별 할인 정책이 중국 자동차 산업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업계 1위인 BYD의 할인 정책에 따라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해 중국 전기차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과장해 주가 상승을 유도했다는 의혹으로 주주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하는 등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그간 AI 표현을 꺼려온 애플은 최근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브랜드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실체 없는 마케팅이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주가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나아가 사용자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프라이버시 중심 기업이라는 애플의 정체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중인 홈플러스가 파산을 막기 위해 인가 전 M&A(인수·합병)에 나서기로 했다. 2015년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7조2,000억원에 인수했으나, 지금에 이르러선 1조원이 채 안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짙다. MBK는 출자금 2조5,000억원도 포기하고 M&A에 적극 힘쓴다는 계획이지만, 유통 업황 부진에 대형마트 규제 심화까지 겹친 상황이라 새 주인 찾기에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특정 생활가전 제품군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사업 순항을 자신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올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전업계 전반의 수요 침체를 고려하더라도, 경쟁사인 LG전자는 10%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삼성 가전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최근 체결한 첫 무역협정에서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인하되자, 미국 자동차 업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자국 자동차 산업이 보호받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이번 협상에 따라 유럽과 한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자국 정부에 협상 압박을 가하는 등 무역 지형 재편을 앞당기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시장에선 회사 측이 자진해서 낮춘 몸값을 시장 참여자들이 받아들일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 공모는 흥행에 불리한 요소를 다수 갖추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목적이 강한 데다, 이미 모회사가 상장사라는 점에서 중복 상장 논란도 불가피하다. 더군다나 롯데쇼핑, 롯데렌탈(현재는 매각), 롯데이노베이션 등 상장 계열사도 공모 당시 주가가 부진했던 전례가 있어 투심을 약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