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 아래로 진정됐음에도 많은 미국인들은 물가가 실제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오를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오해로 끝나지 않고 심각한 정책 실패로 연결되며 문제의 핵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이하 연준)의 일반 대중에 대한 의사소통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희토류 공급과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허용과 관련한 합의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제네바 협의 이후 서로를 향한 견제책을 쏟아내며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이어가던 양국이 경제협의체 회의를 통해 겨우 휴전의 여지를 확보한 것이다.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 인상 러시(rush)’ 현상이 생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 폭탄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들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선 중국과 더불어 양대 세계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2021~2022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때 닥친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이 재연돼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간첩이 대만 정계에 깊숙히 침투해 장기간 활동해 온 실상이 드러나 대만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간첩으로 적발된 이들은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정부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과 가까운 인물로, 차이잉원 총통 재임 시절 대만 외교장관과 수교국 인사의 회담 내용을 수년간 중국으로 빼돌린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들의 손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간 기밀문서들은 중국의 대만 고립 전략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취약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부동산업 등 비제조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하회하는 기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영업적자에 내몰린 좀비기업의 비중도 28%를 넘기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의 전체 매출과 이익은 다소 개선됐지만 누적된 고금리와 내수 부진 여파로 중소기업의 업황 부진이 장기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920억 유로(약 615조원)에 달하는 결속기금(cohesion funds)은 유럽을 하나로 뭉치게 하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미국과 중국에서 전해지는 외부 충격이 수년간 이어진 투자 계획을 무너뜨릴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마치 한 국가처럼 법령을 제정할 수 있지만 위기가 닥치면 각자 나뉘어 피를 흘려야 하고 시련이 강할수록 누더기가 된다.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올해 시급 1만 30원보다 14.7% 오른 시급 1만1,500원을 요구했다. 주당 40시간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월급 240만3,500원에 해당된다. 다만 사용자 쪽은 1% 인상도 어렵다는 분위기다. 경영계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내수 경제의 침체 등을 이유로 내년 치 최저임금은 잘 해야 동결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무역 분쟁 등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앞장서서 관세 정책을 쏟아낸 미국의 경우,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됐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안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연내 통합 OTT 출범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티빙의 기존 주주인 KT가 여전히 반대 의사를 거두지 않은 만큼 실제 합병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선 양사의 합병이 국내 콘텐츠 시장 경쟁 구도를 바꾸는 대형 변수라는 평가와 함께 주주 간 이해관계 조율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위키피디아, 네이버 지식인 등 기존 집단지성 기반 지식 플랫폼이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 요약 중심의 응답 구조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지만, 다양한 관점과 맥락을 반영하는 집단 협업 모델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정보 소비 방식이 탐색과 토론에서 즉답과 수용으로 변하면서 지식 생태계 또한 근본적 전환점을 맞이한 모습이다.
‘고가품은 오늘 사는 게 가장 싸다’는 불문율이 중국에서 옛말이 됐다. 한때 없어서 못 판다던 고가품들은 이제 중고 시장에서조차 눈물의 할인 판매에 내몰렸다. 부동산 침체와 소득 감소로 이중고를 겪는 중국 중산층이 사치품 소비를 급격히 줄이자 나타난 현상이다. 다만 이는 단순한 소비 위축을 넘어 판매 전략 실패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간 명품 업체들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소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매출 확대 일변도 전략을 구사해 왔으나, 장기적으로 명품 고유의 상징성을 희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부실채권 문제의 해법으로 '배드뱅크'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코로나 대출 탕감·조정 방안 구체화에 착수했으며, 기존 새출발기금의 한계를 보완해 대규모 원금 탕감과 신속한 채무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 확보와 은행권 공동 출자 등 재원 조달 방안, 운영기관의 재정 건전성, 도덕적 해이 논란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토스증권이 잦은 전산장애로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정규장 거래 중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내부 개발 인력의 대거 이탈까지 겹치면서 서비스 품질에도 추가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업계에선 토스가 기술 내재화는 미뤄둔 채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비핵심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심지어 일각에선 기술력이 아니라 포장에만 몰두한 ‘기능 회사’라는 비난에 가까운 평가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필리핀 최대 외식기업 졸리비푸즈(Jollibee Foods Corporation)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컴포즈커피를 함께 인수했던 졸리비는 당시 파트너였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엘리베이선에쿼티파트너스와 다시 한번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통 투자에 나섰다. 빠른 외형 성장과 매출 증가에 힘입어 다수의 투자자가 몰린 가운데, 노랑통닭의 해외 진출 가능과 관련해 졸리비의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기후 대응은 배출권 거래제(Emissions Trading System, ETS)에 따른 탄소 허용 가격(carbon allowance price) 때문이 아닌 중국 정부의 정책적 리더십으로 이뤄지고 있다. 석탄 사용량 감소 역시 중국 정부가 친환경 및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중공업 구조 조정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부 주도하의 산업 정책이 친환경 전환에도 적용되는 셈이지만 효율성과 일사불란함에서 참고할 점은 분명히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동유럽 몬테네그로 공항 운영권 입찰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주 경쟁사인 룩셈부르크-미국 합작 기업 코르포라시온 아메리카 에어포츠(CAAP)와 상반되는 입찰 전략을 채택, 과감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번 수주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0년대부터 이어 온 해외 사업 확장 행보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탈(VC)이 잇따라 대형 세컨더리 펀드 결성에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산업은행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를 확보하며 하나벤처스를 제외한 모든 금융지주 계열 VC가 1,000억원대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하게 됐다. 이들은 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중간회수 시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높은 수익률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마이크론이 차세대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 상용화를 선언하며 메모리 산업 판도에 중대한 균열을 예고했다. 기존에는 HBM을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가 이어졌지만, 새로운 메모리 아키텍처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술 경쟁의 전선이 넓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