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각국 정부가 치솟은 에너지 가격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비용이 9,000억 달러(약 1,277조원)에 이른다. 대부분 화석 연료 산업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반대로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의 친환경 채권 발행 규모는 1,350억 달러(약 192조원)에 머물고 있다. 탄소 가격이 저렴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 구조 지표) 보고가 선택 사항이라면 자본은 화석 연료를 향한다. 하지만 유럽과 같이 집행 가능한 규제를 도입하면 자본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금 존재하는 업무의 60~70%가 이미 자동화됐다고 한다. 하지만 고용 시장은 무너지지 않았고 실업률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에 노출된 영역에서도 고용 패턴이 급격히 무너지지는 않고 있다. 진짜 변화를 맞이한 것은 ‘경력’을 정의하는 기준이다.
전 세계 주요 대형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들은 지시문(prompt)으로 유도하면 다섯 번에 한 번꼴로 안전하지 않은 답변을 낸다고 한다. 이는 알고리즘 등 기술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규칙의 문제다. 인공지능(AI)이 압박을 받으면 우선순위가 충돌하면서, 정해진 안전장치가 무너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55%의 관세를 장기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한 발언은 아시아의 경제 지도를 다시 그릴 만한 충격파다. 공급망 경로가 바뀌고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재산정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이하 동남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아세안(ASEAN)은 관세 충격을 기회로 활용해 미국, 중국 어디에도 메이지 않는 ‘제3의 길’(third path)로 나아갈 수 있을까?
아시아태평양의 경제 안보는 지역의 교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됐다. 비자 문제와 연구실은 물론 학생들의 진로까지 관련된다. 각국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안보 영역에서의 이해를 보호하는 가운데, 교육 부분의 개방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경제 성장을 도모하면서 필요한 부문에 한해 엄격한 안보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을 ‘제3의 길’(third path)이라고 부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이하 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진술을 하면 시장이 바로 반응한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Cleveland Fed)에 따르면 한 차례의 국회 증언이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을 0.05%까지 움직일 수 있다. 사소해 보이겠지만 미국 학교 채권(school bond)의 규모를 생각하면 교육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은 전 세계적으로 40%, 선진국 일자리에는 60%의 영향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경고에도 불구하고 챗GPT 등장 이후 노동 시장은 놀랍게 안정적이다. 대규모 해고나 특정 직업군이 무너지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일자리가 아닌 ‘업무’가 전 세계적으로 재배분되고 있다. 그리고 현 상황의 가장 큰 수혜자는 동남아시아로 판단된다.
작년에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2.3% 증가해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 소매업 분야에서 4.6%의 높은 향상을 기록했고 도매업이 뒤를 따랐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의 급격한 확산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우려하는 ‘AI로 인한 직업의 종말’은 오지 않았다. 즉 2022년 챗GPT의 등장 이후 세계적인 실업 사태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표절 및 부정행위와 싸워 온 대학에 새로운 형태의 부정직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간과 인공지능(AI)에 내재한 의도가 결합해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본인의 결과물을 제출할 때는 95% 수준의 정직성을 보인다. 하지만 AI에게 과제를 할당하면 부정행위 가능성이 88% 증가한다고 한다.
선진국에 존재하는 직업의 60%가 인공지능(AI)의 영향 아래 있고, 그중 절반은 핵심 직무가 완벽히 자동화될 수 있다고 한다. 직업 자체가 사라지는 것도 그렇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인생 초반에 이미 불평등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