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에너지 분야로 전선을 넓히는 모습이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저렴한 에너지를 대량 확보하며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나섰으며, 중국향 에너지 수출이 급감한 미국은 한국과 유럽 등 동맹국을 중심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단기 충격을 완화했다. 다만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상실했다는 점은 미국에 적잖은 부담을 지울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재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 타결 당시 합의했던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63조원) 대미 투자와 관련한 문서를 만들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7월 투자를 비롯해 자동차 관세와 상호 관세 등에 대한 협상을 미국과 매듭지었지만 합의문은 작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서 작성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또다시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합의가 결렬될 경우, 군사 개입 대신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발동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면전이 아닌 경제 전쟁으로 러시아를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우크라이나 내부적으로 서방의 안보 보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국제사회에선 지난한 소모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불완전한 휴전을 ‘최소한의 평화’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미 정부는 관세를 ‘공정 무역의 회복’이라 포장하지만, 그 실질적 비용은 해외 정부가 아닌 미국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모양새다. 수입물가가 최대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복잡하게 얽힌 공급망과 고착된 소비 기대가 관세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안보문서 조기 개정을 통해 방위비 확대안을 추진하며 전후 군사정책 전환에 나섰다. 이는 반격 능력 명문화 등 법·제도 개편과 맞물려 선제 대응 권한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일본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3.5% 수준의 방위비를 요구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향후 이 같은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 명목상의 IT 업체를 세우고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중국에 엔비디아 인공지능(AI)칩을 유출한 중국인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은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를 강화하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이 같은 조치가 오히려 우회 경로를 활성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 내에서는 밀반입된 칩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불법 유통된 칩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신흥 산업까지 성업 중인 형국이다.
2023년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중국을 향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가 재개된 2018년의 25% 수준에서 극적으로 오른 수치다. 숫자로만 보면 이란에 전쟁이라도 나면 중국이 참전도 불사할 것 같은 깊은 동맹 관계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상황에서 중국은 대이란 관계의 실체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경제는 확실한 지정학적 분열로 접어들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미중 양 진영 간 무역이 12% 줄고 해외직접투자(FDI)도 20%나 감소했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에 둔 우회 경로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30년까지 달에 원자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달에 건설 계획인 영구 기지에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으로, 2035년까지 달에 원전을 구축하겠다는 중국과 러시아가 달의 특정 지역에 먼저 ‘안전 구역'을 선포할 수 있다고 예측되자 미국이 선제적으로 원자로 건설 추진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해저 데이터 케이블을 안보상 이유로 사실상 퇴출했다. 중국 기업의 해저케이블 기술이 글로벌 네트워크 취약점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내 전선업계는 이 같은 대중 제재 기조가 전력망 케이블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규모 인공지능(AI) 칩 수입과 미국 보안 표준 채택을 묶은 동맹을 공식화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차원의 수출 통제에 반발하던 유럽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등 변수를 고려해 전략을 선회한 결과다. 이에 미국·유럽·한국·일본·대만을 잇는 공급망 블록이 고착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역시 AI 액션플랜으로 예산 증액·수출 제한 강화를 병행하는 등 대중 포위망을 제도화하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 of 2022) 보조금을 받는 기업에 지분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미국 내 투자를 대폭 확대한 기업은 지분 요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규모 추가 투자를 발표한 대만 TSMC와 미국 마이크론은 이 예외 조항의 적용을 받게 됐다. 반면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은 삼성전자 등 다른 기업들은 보조금을 받는 대가로 지분을 내줘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