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체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가성비와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로봇청소기, 세탁건조기, TV 등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히는 한편, 국내 유통사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통해 중저가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 가전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캐나다가 대미 보복 관세를 일부 철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단적 통상 정책으로 인해 시장 압박이 가중되자,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세를 낮춘 것이다. EU 등 미국과 관세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여타 국가들 역시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논의 과정에서 줄줄이 백기를 들고 나섰다.
일본의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군이 기지로 사용하는 면적은 섬 전체의 70.6%에 달한다. 오키나와가 일본 전체 영토의 1%에 못 미친다고 해도 놀라운 숫자임은 틀림없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2023년에 일본 내에서 미군 소속 인원이 저지른 범죄의 61%가 오키나와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의 이면에는 우려스러운 통계가 숨어있는데, 여성들이 이전처럼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로 정의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1.91을 기록해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대체 출산율(replacement rate)인 2.1 아래로 내려갔다. 대도시는 더 심각해 호찌민시는 1.39에 머물렀는데, 이는 일본이나 이탈리아처럼 OECD 내에서도 노령화가 진행된 국가에서 보이는 수치다.
지난봄 중국이 희토류 광물에 대한 수출 허가 기준을 강화했을 때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해 미국 수입업체들이 몇 주씩 선적을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중국이 전기차와 풍력 발전용 터빈, 방위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제련과 영구자석 생산의 90%를 점유하는 상황에서 현실은 냉혹했다.
생성형 AI 도입 시범 사업을 진행한 기업 중 95%가 별다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I 모델을 도입한 대다수 기업에서 실질적인 실적 성장세가 관측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픈AI를 비롯한 AI 기업들이 줄줄이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고객사마저 AI를 통한 수익 창출에 실패하는 양상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규모 인공지능(AI) 칩 수입과 미국 보안 표준 채택을 묶은 동맹을 공식화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차원의 수출 통제에 반발하던 유럽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등 변수를 고려해 전략을 선회한 결과다. 이에 미국·유럽·한국·일본·대만을 잇는 공급망 블록이 고착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역시 AI 액션플랜으로 예산 증액·수출 제한 강화를 병행하는 등 대중 포위망을 제도화하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애경산업 매각전이 본입찰 단계에 들어서면서 태광산업 컨소시엄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간 양강 구도로 압축됐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며, 매각가는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태광산업은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 속에 자금 조달 리스크를 안고 있고, 앵커PE는 연이은 투자 실패와 핵심 인력 이탈로 관리 역량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결과적으로 매도 측의 눈높이를 얼마나 맞추는 지가 이번 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불안정한 응답과 프라이버시 논란 등으로 기술 신뢰도는 성장세에 반비례하는 모습이다. 거대언어모델(LLM) 부문에서 경쟁사인 오픈AI와 구글에 뒤처진 성능 격차를 실감한 메타는 공격적인 인재 영입전을 중단하고 조직 재편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역시 ‘초지능’ 프로젝트 가동을 알리며 장기 비전을 강조했지만, 직전 단계의 기술인 AGI조차 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 of 2022) 보조금을 받는 기업에 지분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미국 내 투자를 대폭 확대한 기업은 지분 요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규모 추가 투자를 발표한 대만 TSMC와 미국 마이크론은 이 예외 조항의 적용을 받게 됐다. 반면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은 삼성전자 등 다른 기업들은 보조금을 받는 대가로 지분을 내줘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이끄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투자 열풍을 ‘거품’이라고 규정하며 과열된 시장 심리에 경고음을 울렸다. 그는 일부 기업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하면서도 AI가 인터넷 상용화에 비견될 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픈AI의 적자 행진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 같은 낙관론은 좀처럼 힘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신규 프로젝트 승인을 불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생에너지 산업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만큼 무분별한 확산에 제동을 걸겠단 취지다. 일각에선 태양광·풍력 단가가 이미 화석연료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지적과 함께 반론이 제기됐지만, 전문가들은 외부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일제히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을 지분으로 돌려받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 정부의 강경책에서 1950년대 벌어진 수에즈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어진 러시아의 국유화 행보 등을 연상하고 있다.
정부가 고사 위기에 몰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살리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중국발(發) 공급과잉으로 경쟁력을 잃은 나프타분해시설(NCC)을 25%까지 줄이고,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빅딜 방안은 나오지 않고, 기업들의 뼈를 깎는 쇄신 노력만 강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당근’ 없이 과도하게 ‘채찍’만 강조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또다시 치킨게임에 내몰리게 됐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