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에틸렌 생산업체 여천NCC가 부도 위기에 몰린 가운데,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두고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긴급 자금을 투입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는 막자는 입장이지만, DL그룹은 추가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DL 경영진은 여천NCC를 사실상 ‘밑빠진 독’으로 진단하며 워크아웃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악재 속 시름하는 석유화학업계의 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부실채권(NPL)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연체율 증가 등으로 은행권에서 대규모 NPL 매물이 쏟아지면서 NPL 전업투자사들은 공모채 시장을 적극 활용해 투자 자금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 선두주자인 연합자산관리, 대신F&I 등 주요 투자사들은 최근 신용등급 샹항에 힘입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 내수 부진 등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서 국내 자영업 시장이 극심한 한파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자영업 폐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한편, 이에 따른 ‘공사 생활 폐기물’ 배출량도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폐기물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창업 초기 폐업률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자영업 생태계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러시아가 제시한 휴·종전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가 접경 지역인 돈바스 일대의 영토 확보를 휴전 조건으로 내세우자, 이 같은 요구에 응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미국 측은 조만간 개최될 미·러 알래스카 정상 회담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부임한 주한미군사령관이 병력 규모보다 임무 수행 능력을 우선해야 한다며 미군의 주둔 목적 변화를 시사했다. 미 의회가 주한미군 규모 유지 법안을 통과시켜 단기간 감축 가능성을 차단한 가운데, 주한미군의 핵심 임무를 북한 억제에서 중국 견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만해협 위기 대응과 인도·태평양 전략 재편이 한미 안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 출시 직후 제기된 성능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GPT-5의 성능 저하 문제는 기술적 결함에서 기인한 것이며, 유료 구독자에게 이전 모델인 GPT-4o 이용 권한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여론을 뒤집지 못할 경우, 향후 본격적으로 AI 시장 주도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앞세운 전방위 무역 압박을 이어가자 참다 못한 각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 무역 질서에서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캐나다, 일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이 반미(反美) 연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11개국 신흥경제국 협의체)도 관세정책을 계기로 연대를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영업직의 총파업에 이어 일부 서비스센터 정비직이 준법 투쟁에 들어가면서 벤츠 고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준법 투쟁은 규정을 철저히 지켜 정비 지연을 초래하는 쟁의 행위로, 영업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벤츠코리아가 내년부터 직접 판매 제도(직판제) 도입을 예고하고 있어 한성자동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대만 폭스콘의 전기차 공장을 전격 인수했다. 소프트뱅크가 지난 1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발표한 미국 내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대만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를 북한보다 심각한 외부 위협으로 꼽고 있다. 실행에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태평양 억지 이니셔티브’(Pacific Deterrence Initiative) 내년 예산은 9%가 채워졌을 뿐이다. 대만 국민의 38%만이 미국이 중국의 침공에 맞서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 모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신뢰성 하락을 입증하는 사실들이다.
전 세계 힘의 균형이 전장과 무역에서 교실과 학교, 직업 교육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이 교육 외교(education diplomacy) 예산을 축소하는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의 개발도상국 그룹)를 중심으로 장학금과 직업훈련센터, 교육과정 및 자격증 제도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출혈 경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중국 정부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시장 붕괴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내자, 과열됐던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가라앉는 양상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황이 심각하게 악화한 상태인 만큼, 언제든 유사한 상황이 다시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도체 사업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되는 차세대 이미지센서를 설계하고,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이를 양산해 애플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분기마다 조 단위의 적자를 기록하며 삼성 반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시스템 반도체 사업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직연금의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IRA·401K 등 주요 연금제도의 투자 범위를 확대한 해당 조치는 고위험 자산에 노후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적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미 다수의 국가가 연금의 암호화폐 투자 금지를 법에 명시한 만큼 미국의 이번 결정은 연금 운용의 안정성 원칙에 역행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