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둘러싼 논쟁은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과대평가된 것인지와 앞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재무적 관점의 토론 뒤에는 더 긴급한 현안이 놓여있다. 2030년이면 데이터센터 운용을 위한 전기 수요가 두 배로 증가할 것이고, 이는 일본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다.
미국 정책당국이 고민하는 리쇼어링(reshoring, 생산 시설 국내 이전)의 성공을 가르는 요소는 관세나 보조금이 아니라 자동화(automation)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 공장들은 제조업 인력 10,000명당 295대의 산업 로봇을 운용했다. 이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중국이 470대, 독일 429대로 크게 앞서며 한국은 1,000대를 넘는다. 결론은 단순하다. 높은 노동비용은 높은 생산성에 의해서만 상쇄될 수 있고 자동화가 없으면 미국산 제품은 여전히 비쌀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이 인도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것은 값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한 것에 대한 응징 차원으로 여겨졌다. 관세가 부과되며 루피화(Rupee)가 폭락하고, 120억 달러(약 17조원)의 해외 투자가 인도를 떠나자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중단되기는커녕 증가할 조짐마저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한국에 통상 압박을 가했다. 한미 무역 협정과 관련,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기존과 동일한 관세율을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 측은 이익이 되지 않는 협정에는 서명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중국을 향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외국 자본 이탈 등 복합적 리스크로 수년간 외면받았던 중국 시장이 첨단산업의 부상과 정부의 경기부양 시그널을 계기로 다시 주목 받는 양상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과대평가 인식에 따른 피로감 속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자산이 전략적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해외 투자자 90% 이상이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표명하는 등 글로벌 자본 유입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 XRP 발행사 리플이 한국에서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을 준비한다. 커스터디 사업을 통해 은행적 기능을 흡수하는 동시에, 리플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인 RLUSD를 활용한 실거래 검증까지 추진하며 금융 질서 내 위상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단순 토큰 발행에서 벗어나 자산 보관과 결제라는 핵심 기능을 흡수하는 전략은 리플이 제도권 금융의 심장부로 진입하려는 본격적 행보로 평가된다.
서울시가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내놨다. 노후화된 주거 단지를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서울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일 '재개발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 역시 민간 주도하에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실린다.
희토류로 대표되는 전략 광물이 세계 패권 지형을 재편할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중국이 자원 확보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5년간 88조원에 달하는 투자로 핵심 자원의 대형 매장지를 잇달아 발견했을 뿐 아니라, 해외 광산 인수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며 공급망 지배력을 넓히는 양상이다.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공급망 안보를 확보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KT가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초소형 기지국 장비의 외부 유출로 인해 2만 명에 가까운 고객이 불법 신호를 수신했고, 이 중 5,000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얼마 전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한 SKT가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은 상황인 만큼, KT 역시 개인정보위원회의 '철퇴'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미국 호텔 산업이 국제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도 주요 도시의 객실 점유율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중저가 호텔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다. 경기 둔화가 1차적 원인이지만, 까다로워진 이민·비자 정책과 우방국을 겨냥한 관세 확대 등 대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미국 머니 마켓 펀드(money market fund, 만기가 짧고 신용 위험이 적은 부채 증권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 이하 MMF) 투자금은 7조 3,000억 달러(약 1경원)에 이르고, 달러화 고정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은 2,800억 달러(약 389조원)를 상회한다. 모두 미국 단기 국채에 의존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운영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둘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면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들에 안정적인 거래와 일정한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
정부가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모듈러 주택’을 활성화한다. 내년 매입임대주택을 모듈러 주택으로 공급하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이른바 '레고형 주택'으로 불리는 모듈러 주택은 기존 건축물에 적용되는 철근 콘크리트 공법과 달리 양생 작업이 필요 없어 공사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건설 현장의 인력난과 중대재해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보수 성향 청년운동가 찰리커크가 대학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지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커크는 한국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보수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트럼프의 외곽 메시지를 전달해 온 핵심 인물로, 미국 정치권은 이번 사안을 두고 초당적으로 폭력을 규탄하고 나섰다. 그러나 분열 양상은 오히려 부각되면서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인 ‘다름의 인정’ 원칙 또한 흔들리는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둘러싼 각계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수요·공급 측면의 부동산 대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6·27대책과 9·7대책에서 가계대출 억제 기조를 드러낸 데 이어 일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투기 차단 원칙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건설경기 침체가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그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금리 인하를 점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