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기 고육지책으로 도입된 원격근무가 노동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현장에서 밀려나 있던 장애인이나 가사 노동인구를 다시 불러들여 ‘고용 평등’을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기간의 현상이 아닌 노동과 고용, 교육훈련의 양상을 바꿀 구조적 변화로 보인다.
국내 영화관 2위 업체 롯데시네마와 3위 메가박스가 합병을 추진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급성장으로 인해 멀티플렉스 업계가 설 자리를 잃은 가운데, 합병을 통해 극장·영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국내 영화 산업 자체가 붕괴하고 있는 만큼, 양 사 합병이 유의미한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세계 명품업계의 불황이 짙어지는 가운데, 영국의 트렌치코트 브랜드 버버리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조슈아 슐만 최고경영자(CEO)가 한때 ‘선망의 브랜드’로 불렸던 버버리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소비 심리 위축과 더불어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브랜드 매력을 되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카카오가 중국 현지 법인 'DK차이나(DK China)'를 청산하며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완전히 철수했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포털 서비스 운영 등 다각적인 현지화 노력이 있었지만, 외산 게임 콘텐츠와 포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 막혀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사업을 접게 됐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최근 중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해외 법인을 잇달아 정리함에 따라 회사의 글로벌 전락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이 600억 유로를 투입해 내연기관차 개발에 다시 나서면서 전기차 전환 전략을 사실상 철회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 보조금 축소, 중국 전기차 공습 등 삼중 압박에 독일 완성차 업계가 시름하는 가운데 배터리·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 내재화에 실패한 폭스바겐으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모양새다. 이는 단순한 속도 조절이 아닌, 자동차 산업 전체의 구조적 역량 한계를 드러낸 신호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의 여파로 미 당국의 세관 검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외국에서 미국으로 화물을 보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국제특송업체들은 고가 물품의 배송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고 있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하던 흐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빠르게 확장해온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물류비용 상승과 판매 감소 등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30년 넘게 지켜온 ‘글로벌 D램 최강자’ 타이틀을 내려놨다. 최근 수년 사이 인공지능(AI)의 가파른 발전에 적응하지 못한 가운데, 경쟁사 SK하이닉스에 시장 1위 자리를 내주면서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기술적 우위에 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D램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오픈AI가 SNS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기를 끈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앞세워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픈AI의 도전장을 받아든 업계는 메타 산하 SNS '스레드'의 성장 궤적을 되짚으며 오픈AI 신사업의 흥행 여부를 점치고 있다.
SK텔레콤이 보유 중이던 4,0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지 6년 만이다. 이번 매각은 SK브로드밴드 완전 자회사 편입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한 조치로,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SK브로드밴드의 지분 인수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분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지불 99.14%를 확보하게 된다.
건설업계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의 부지에 다수의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인수금융 상환을 위해 알짜 점포를 줄줄이 매각하면서 부동산 시행사들이 마트 건물과 부지를 사들여 개발에 나선 것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불황으로 해당 개발 사업들 중 일부는 무산되거나 분양 시점을 정하지 못하는 등 진행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이 RO멤브레인(역삼투막) 필터를 생산하는 워터솔루션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일본 도레이케미컬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는 사업으로 매각가가 1조원을 넘는다. 석유화학업계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중 관세전쟁으로 온갖 불확실성이 커지자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인철 티몬·위메프(티메프) 법정 관리인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티메프 미정산·미환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자택에 1,800억원 규모의 가압류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티메프 사태 핵심 책임 경영진 3명(구영배·류광진·류화현)을 상대로 한 재산 보전처분(동결)과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법적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티몬 인수·매각에서 해당 손해배상 채권은 양도하지 않고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금액의 10%를 핵심 책임자에게 지속적으로 추심하겠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베트남과 중국 등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요 스마트폰 생산국을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중국산 아이폰에 관세를 면제할 경우 가까스로 1위 자리를 고수 중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가 위협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에 기반을 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 Inc.)이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에 자사 칩(SoC)만 쓰도록 요구한 혐의에 대해 동의의결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브로드컴은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130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체 시정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유심(USIM) 해킹 사고에 대한 SK텔레콤의 ‘어설픈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이 “피해가 발생했을 땐 100% 책임지겠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내놨다. 유심 카드를 확보하지도 못한 채 가입자 2,300만 명 전원에게 무료 교체를 발표해 전국 대리점 등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하지만 피해 규모 및 해킹 경로, 원인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 고도화만으로 추가 피해를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카카오가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매각을 추진한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상장을 포기하고 매각을 통해 현금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엔터가 최근 수년간 이렇다 할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한 만큼, 만족스러울 만한 몸값을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