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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정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세대를 거듭하며 대규모 자산을 축적한 가문들이 은행과 펀드를 떠나 자신만의 ‘패밀리 오피스(FO)’를 세워 자산을 직접 운용하면서다. 이는 단순한 ‘부의 이전’을 넘어 자본의 지배 방식이 바뀌는 흐름으로 인식된다. 기존 사모·헤지펀드가 주도하던 시장은 FO 중심으로 재편되고,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와 홍콩은 세제 인센티브를 무기로 글로벌 자산가를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 발렌베리와 메디치 같은 유럽의 개형 FO는 장기 투자와 기술 혁신을 결합하며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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