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편익비율은 산업이 세계 복지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계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공급망 충격이 국경 밖으로 어떻게 확산되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각국이 고비율 산업의 기반을 유지하고 공급 다양성을 넓히면 글로벌 분절화가 남길 외부 손실을 줄이고 충격의 범위도 좁힐 수 있다.
2021~2022년 물가 급등은 공급 충격만으로 설명되지 않았으며, 소수 대기업의 동시적 가격 조정이 전체 인플레이션의 약 3분의 1을 움직인 핵심 요인으로 드러났다.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분석과 정책 설계는 거시 지표뿐 아니라 기업 단위 가격 결정 과정을 함께 읽어내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진된 오사카 제2수도 구상은 지역 개발과 교육 격차, 행정 분산이 동시에 얽힌 일본 연정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이 논의를 어떻게 조정하고 설명하느냐에 따라 일본은 지역 균형과 정치 이해도를 높일 기회를 마련할 수도, 기존의 불균형을 확대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 차게 선보인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우11이 예상보다 더딘 전환 속도로 업계 안팎의 불만을 불러왔다. 기존 윈도우10이 문제없이 작동해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용자가 주를 이루면서 보안 업데이트 종료를 앞세운 MS의 반복된 안내조차 전환을 자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정체 흐름은 인공지능(AI) 중심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MS의 전략 가속에 제동을 걸고 있다.
국채시장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로 막대한 차익을 거두는 헤지펀드들에 대한 표적화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나왔다.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소로 현금-선물 차익거래를 지목한 이 같은 경고는 속칭 ‘베이시스 트레이드’의 급증과 맞물리면서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축소 흐름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유동성 완충 능력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분위기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 출범 한 달여 만에 방일 관광객 대상 규제가 쏟아지고 있다. 이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대책의 일환으로, 숙박세와 출국세를 비롯해 비자 발급 수수료까지 인상하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부담하는 세금 규모를 늘려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할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생명보험업계 2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오랜 시간 우위에 있던 한화생명이 경쟁사인 교보생명에게 추월을 허락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순이익과 총자산 등에서 뚜렷한 약세가 나타나고, 새 회계 제도 도입을 기점으로 투자 및 보험 부문의 수익성 지표에서도 불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생명은 투자 축 강화를 위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뛰어들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나섰다.
중국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꺾이며 관련 시장이 성장 정체 국면에 빠진 가운데, 주요 테크 기업들이 속속 미래 먹거리로 스마트 글라스를 낙점하며 초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정치권에서 사모펀드(PEF)와 관련된 규제 법안이 쏟아지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와 같은 무리한 차입매수(LBO)에 따른 부작용이 생기자 국회가 칼을 빼든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PEF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밸류업 인센티브 약화, 국내 자본의 경쟁력 저하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최근 굵직한 국내 매물들을 외국계 PEF가 쓸어가는 상황에서 LBO라는 도구마저 잃게 되면 한국 자본시장과 기업금융이 수십 년간 키워온 성장 기반 자체가 후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독일 고위 장교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대비해 1,000쪽 이상 분량의 작전계획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본격화한 가운데, 유럽권 국가들의 전면전 대비 행보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이 예상 밖의 파문을 불러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미 상당 부분 조율을 마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는 해당 문건을 “질문 목록 수준”이라 평가절하하며 합의 문턱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비공개 채널에서 전달된 내용들이 사실상 러시아의 요구에 가까웠다는 점까지 드러나면서 우방국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이는 미국 중심 세계 질서에 대한 회의론으로 이어지면서 각국의 안보 전략 재정립을 부추길 전망이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의 풋옵션을 대거 매수했다. 최근 미국 증시를 휩쓸고 있는 AI(인공지능) 열풍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 온 그가 재차 '거품 붕괴'에 베팅한 것이다. 다만 관련 업계는 AI 거품 우려는 성장 과도기의 진통일 뿐이며, AI의 장기 시장 잠재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채용 초기 심사가 빠르게 자동화되면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이력서 정보가 그대로 평가에 반영되는 구조적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력·학습 기록을 검증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고, AI 기반 선별 과정에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TSMC가 인텔로 이직한 전직 임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반도체업계의 기술 유출 리스크가 다시 불거졌다. 기술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기술 격차가 곧 시장 우위를 결정하는 반도체업계 특성상 기술 유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첨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반도체 인재 쟁탈전이 기업의 생존을 건 법적, 도덕적 딜레마 속에서 위태롭게 전개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