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과잉 공급,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결과다. 과거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우수한 실적을 자랑하던 4대 석유화학 기업(LG화학 화학 부문,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금호석유화학)의 실적도 줄줄이 미끄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석 중의 보석',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다이아몬드의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 미국에 이어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 2위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감하면서 2년간 도매가가 40% 가까이 하락하는 등 투자 가치를 잃은 모습이다. 여기엔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저렴하지만 완전히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랩다이아몬드)의 영향이 크다. 랩다이아몬드가 더 이상 천연 다이아몬드의 대체재가 아닌 주얼리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게임체인저로서 역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 개발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당초 올해 8월 GPT-5가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능 향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대규모 훈련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직접 생성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는 데다 전문 인력 유출과 비용 문제가 더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데이터센터 서버용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미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도 AI칩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해 브로드컴·TSMC와 협력해 자체 AI칩 개발에 나섰다. 엔비디아의 관련 시장 독점으로 AI칩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빅테크 기업들의 AI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의 특허 기술 침해 사실을 인정했다. 내년 4월까지 소니에릭슨 측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모토로라는 ICT 제재에 따라 미국 역내에서 일부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모토로라가 중국 레노버 산하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 이번 ICT의 판정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산물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발 저가 공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첨단 제품 개발에도 중국이 박차를 가하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대표적이다. CXMT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첨단 D램 ‘DDR5’ 양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 밀어내기에 이어 중국의 발빠른 기술 추격에 국내 기업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이하 두산에너빌)가 미국 테라파워가 진행하는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의 기술력이 높이 평가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면서도, 사업 재편안 무산에 따른 투자 축소가 수주를 늘리는 데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성장 둔화에 직면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콘텐츠 사용료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의 가치가 과소평가됐다는 CJ ENM과 LG유플러스 등 IPTV 업계의 갈등이 주원인이다. 이달 초 CJ온스타일의 일부 케이블TV 송출을 중단한 CJ ENM은 또 한 번 유료방송 업계와의 마찰을 빚게 되면서 레거시 미디어에 의존했던 기존 사업 구조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3대 완성차 업체인 닛산이 초유의 위기에 봉착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미국에서 경쟁력을 잃으며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한 것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닛산에 남은 생존 기간이 1년 남짓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닛산은 고강도 구조조정과 투자 유치를 통한 '활로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진출 10년차에 접어 든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다. 조립식 가구에 대한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데다 빠른 배송력과 서비스를 갖춘 국내 경쟁업체와 비교해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투자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어 성장세 유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세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지난 분기보다 29% 증가한 32억 달러(약 4조5,800억원)를 달성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생산능력 조정으로 일부 출하 지연이 있었지만 고용량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세종텔레콤이 알뜰폰(MVNO) 시장에서 철수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격한 실적 악화로 재무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알뜰폰 부문을 정리해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정부의 미흡한 알뜰폰 시장 육성 노력이 관련 업계 위기를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구독 모델을 도입했다. 그간 여러 커피 전문점이 구독 서비스를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사례는 드문 실정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스타벅스 구독 모델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움직임에 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반대하고 나섰다. 앙숙 관계였던 머스크 편에 서서 ‘반(反) 오픈 AI 영리법인 전환’ 공동 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오픈AI와 실리콘밸리 주요 AI 기업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빅테크 업계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테크 기업들은 인간의 일상과 업무를 돕는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는 생산성을 높일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에이전트의 자율적 의사결정으로 인한 법적, 윤리적 문제와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과 규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가 소셜 미디어와 같은 부작용을 반복하지 않도록 조속한 법적·윤리적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전문기업 이오플로우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소해 6,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손해 배상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는 이오플로우 자기자본의 9배, 시가총액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규모로 패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오플로우의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한편, 이오플로우는 패소의 여파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초 예정된 38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에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코앞에 둔 지금 인텔, 대만 TSMC에 이어 마이크론까지 반도체 보조금을 확정하면서 미국 정부 정책에 따라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보조금 관련 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한 가운데, 삼성전자에 지급될 보조금 규모가 예비거래각서(PMT) 체결 당시 발표된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액이 감소하며 지원 규모 역시 자연스럽게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발판 삼아 수 차례 연기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소재 공장 가동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