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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 최초로 한국 이커머스에 지분 투자 단행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패션 시장 공략 본격화 에이블리 흑자 전환·투자 유치 '겹호재', 업계 판도 변화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2위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ABLY)에 1,000억원(약 7,300만 달러)을 투자한다.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초저가 공산품 판매에서 K패션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윈-윈' 관계를 구축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자본이 거머쥔 에이블리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 운영사인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알리바바와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다양한 국내 오픈마켓과 버티컬 플랫폼(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쇼핑몰)을 투자 후보로 검토했던 것으로 안다"며 "(알리바바그룹이 에이블리 투자를 통해) 한국 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에이블리는 OTT 플랫폼 왓챠의 공동 창업자인 강석훈 대표가 2018년 3월 창업한 여성복 쇼핑몰로, 서울 동대문 기반의 소호 패션몰을 입점시켜 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사업 모델을 앞세워 성장해 왔다. 2020년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2,000억원대의 누적적자가 발생해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블리는 지난해 매출 2,59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에이블리의 지난 3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805만 명이며, 기업가치 평가액은 현재 약 2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가 이대로 투자를 진행할 경우 에이블리의 지분 약 5%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의 'C커머스 침공' 본격화
업계에서는 에이블리의 지분을 취득한 알리익스프레스가 차후 국내 패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패션 전문관 'A.Fashion'을 통해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패션·잡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국내 온라인 패션몰에서 접할 수 있는 중국산 '보세 의류' 상품을 반값 이하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이같은 사실이 '입소문'을 타며 확산하기 시작했고, 한국 소비자의 패션 상품 수요를 확인한 알리익스프레스는 각종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지난해 가을·겨울부터 의류 상품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국내 패션 시장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소비자 수요가 중국산 의류를 저렴하게 사입해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국내 오픈마켓에서 '중국 직구'로 이동한 셈이다.
최근에는 패션 분야 전문가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팀장급부터 MD(상품관리자),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일용소비재) 등 다방면에서 인재 채용에 착수했다는 전언이다. 업계 내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채용 과정에서 '한국 시장 내 셀러·파트너 소싱 노하우 보유'를 요구 사항으로 내세웠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1위는 무신사' 패션업계 공식 변할까
한편 이번 투자를 통해 에이블리는 본격적인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됐다. 최근 에이블리는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북미 등으로 진출하며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미 2021년 패션 앱 ‘파스텔(현재는 아무드로 변경)’을 출시한 뒤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도 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상품력을 갖춘 국내 셀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 본격적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에이블리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투자금까지 유치한 만큼, 본격적으로 업계 1위 업체인 '무신사(MUSINSA)'와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지난해 에이블리는 창사 5년 만에 지난해 역대 최고 거래액과 매출을 경신했다. 작년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후 하반기 매출과 거래액이 각각 40%가량 성장한 결과다. 기존 강점이었던 여성 패션을 넘어 뷰티와 남성 영역으로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업계 2위 에이블리가 양적·질적 성장에 성공한 반면, 1위인 무신사는 최근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실제 지난해 무신사의 연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약 8,830억원으로 36.9% 성장했지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약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두 기업의 격차가 좁혀진 현재, 에이블리는 무신사를 추월하고 국내 패션 업계의 '왕좌'에 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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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 틈타 배달비 내린 배달의민족 요기요는 파격 혜택 앞세워 고객 유치 나서, 업계 경쟁 격화 "어차피 또 우리가 낸다" 플랫폼 독식 구조 비판하는 요식업계
배달의민족, 요기요가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전략에 맞불을 놨다.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 가격을 인상한 틈을 타 각종 프로모션을 강화, 본격적인 소비자 수요 흡수에 나선 것이다. 배달 플랫폼 3사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무료 배달로 인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결국 플랫폼이 아닌 업주 및 소비자라는 비판이 흘러나온다.
공격적 혜택 앞세우는 배달앱 3사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배달의민족은 자체 배달 서비스인 '한집배달' 가격을 1,000원 이하로 낮췄다. 2㎞ 이내에 위치한 매장을 기준으로 5~8만원 사이 주문 시 800원, 5만원 미만 주문 시 1,000원으로 배달비를 조정한 것이다.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 혜택은 기존 쿠폰 다운로드 후 적용 방식에서 자동 적용 방식으로 바꿨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배달의민족이 쿠팡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 발표 당일에 배달 정책을 전환했다는 점이다.
쿠팡은 지난 12일 와우 멤버십 구독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와우 멤버십은 업계 혼란의 시발점인 '쿠팡이츠 무료 배달 혜택'이 포함된 쿠팡의 자체 유료 멤버십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쿠팡이츠의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을 '기회'로 인식, 배달비 중심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입지 강화에 나섰다는 평이 나온다. 쿠팡이츠는 무료 배달 전략 채택 이후 앱 신규 설치 건수에서 1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요기요는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무조건 무료 배달 혜택을 유지하고 있다. 무료 배달 멤버십인 '요기패스X' 가입자의 경우엔 최소 주문 금액 없이 무료 배달이 가능하다. 실적이 꾸준히 악화하는 추세임에도 불구,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내세우며 일종의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2·3위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 속 업계는 '배달앱 3사'의 순위 변동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가 지난달 1일∼이달 15일 배달 플랫폼 3사의 일간활성사용자수(DAU)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달 18일 '무료 배달' 선언 전후로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점유율도 13% 내외에서 이달 12일 기준 17.6%까지 올랐다. 배달 플랫폼 3사 중 가장 먼저 무료 배달을 선언,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2위 자리를 뺏긴 요기요는 이달 초부터 무료 배달 범위를 확대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쉽사리 2위 자리를 탈환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 요기요의 공격적인 혜택 강화 전략 등을 고려하면 추후 순위가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와우 멤버십 구독요금이 급격하게 뛰어오른 가운데, 일부 소비자가 와우 멤버십에서 요기요의 유사 서비스인 요기패스X로 이동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압도적인 1위인 배달의민족도 안심할 수는 없다. 쿠팡이츠는 미국 증시(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국내 1위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을 등에 업고 있다. 출혈 경쟁이 장기화할 경우, 모회사 쿠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쿠팡이츠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배달의민족이 7,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한동안은 확실하게 선두 주자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무료 배달은 결국 꼼수다?
한편 요식업계에서는 이들의 무료 배달 경쟁이 일종의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무료 배달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결국 입점업체와 소비자에게로 전가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현재 대다수 배달 앱들은 입점업체에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부과하는 '정률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외식업주들의 매출이 증가할수록 더 많은 수수료 부담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무료 배달’이 보편화하며 소비자들의 배달 주문이 증가할 경우, 입점업체들의 매출 및 배달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수료 수익 역시 자연히 증가하게 된다. 무료 배달로 손해를 보는 것은 수수료 부담이 가중되는 입점업체뿐이라는 의미다. 이 경우 업주들은 수익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 최소 주문 금액 등을 인상하며 소비자 부담까지 가중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플랫폼사만이 배를 불리는 기형적인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공 배달앱 역시 위기에 처했다. 민간 배달 플랫폼이 무료 배달 경쟁에 나선 만큼 공공배달앱의 가격 절감 매력이 크게 반감되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공공배달 서비스 ‘공공배달플러스(+)’의 MAU는 올해 3월 50만2,288명으로, 지난해(58만9,566명) 대비 1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공공 배달앱을 최초로 시도한 전북 군산시의 ‘배달의명수’의 MAU 역시 1만5,000여 명에서 1만3,000여 명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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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be (extra) afraid of math. It is just a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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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 in AI/Data Science is not really math, but a shortened version of English paragraph. In science, researchers often ask 'plz speak in plain English', a presentation that math is just to explain science in more scientific way.
I liked math until high school, but it became an abomination during my college days. I had no choice but to make records of math courses on my transcript as it was one of the key factors for PhD admission, but even after years of graduate study and research, I still don't think I like math. I liked it when it was solving a riddle.
The questions in high school textbooks and exams are mostly about finding out who did what. But the very first math course in college forces you to prove a theorem, like 0+0=0. Wait, 0+0=0? Isn't it obvious? Why do you need a proof for this? I just didn't eat any apple, so did my sister. So, nobody ate any apple. Why do you need lines of mathematical proof for this simple concept?
Then, while teaching AI/Data Science, I often claim that math equations in the textbook are just short version of long but plain English. I tell them "Don't be afraid of math. It is just a language." Students are usually puzzled, and given a bunch of 0+0=0 like proof in the basic math textbooks for first year college courses, I get to grasp why my students showed no consent to the statement (initially). So, let me illustrate my detailed back-up.
Math is just a language, but only in a certain context
Before I begin arguing math is a language, I would like to make a clear statement that math is not really a language as in academic defintion of language. The structure of math theorem and corollary, for example, is not a replacement of paragraph with a leading statement and supporting examples. There might be some similarity, given that both are used to build logical thinking, but again, I am not comparing math and language in 1-to-1 sense.
I still claim that math is a language, but in a certain context. My topic of study, along with many other closely related disciplines, usually create notes and papers with math jargons. Mathematicians maybe baffled by me claiming that data science relies on math jargons, but almost all STEM majors have stacks of textbooks mostly covered with math equations. The difference between math and non-math STEM majors is that the math equations in non-math textbooks have different meaning. For data science, if you find y=f(a,b,c), it means a, b, and c are the explanatory variables to y by a non-linear regressional form of f. In math, I guess you just read it "y is a function of a, b, and c."
My data science lecture notes usually are 10-15 pages for a 3-hour-long class. It might look too short for many of you, but in fact I need more time to cover the 15-pager notes. Why? For each page, I condense many key concepts in a few math equations. Just like above statement "a, b, and c are the explanatory variables to y by a non-linear regressional form of f", I read the equations in 'plain English'. In addition to that, I give lots of real life examples of the equation so that students can fully understand what it really means. Small variations of the equations also need hours to explain.
Let me bring up one example. Adam, Bailey, and Charlie have worked together to do a group assignment, but it is unsure if they split the job equally. Say, you know exactly how the work was divided. How can you shorten the long paragraph?
y=f(a,b,c) has all that is needed. Depending on how they divided the work, the function f is determined. If y is not a 0~100 scale grade but a 0/1 grade, then the function f has to reflect the transformation. In machine learning (or any similar computational statistics), we require logistic/probit regressions.
In their assignment, I usually skip math equation and give a long story about Adam, Bailey, and Charlie. As an example, Charlie said he's going to put together Adam's and Bailey's research at night, because he's got a date with his girlfriend in the afternoon. At 11pm, while Charlie was combining Adam's and Bailey's works, he found that Bailey almost did nothing. He had to do it by himself until 3am, and re-structured everything until 6am. We all know that Charlie did a lot more work than Bailey. Then, let's build it in a formal fashion, like we scientists do. How much weight would you give it to b and c, compared to a? How would you change the functional form, if Dana, Charlie's girlfriend, helped his assignment at night? What if she takes the same class by another teacher and she has already done the same assignment with her classmates?
If one knows all possibilities, y=f(a,b,c) is a simple and short replacement of above 4 paragraphes, or even more variations to come. This is why I call math is just a language. I am just a lazy guy looking for the most efficient way of delivering my message, so I strictly prefer to type y=f(a,b,c) instead of 4 paragraphes.
Math is a univeral language, again only in a certain context
Teaching data science is fun, because it is like my high school math. Instead of constructing boring proof for seemingly an obvious theorem, I try to see hidden structures of data set and re-design model according to the given problem. The diversion from real math is due to the fact that I use math as a tool, not as a mean. For mathematicians, my way of using math might be an insult, but I often say to my students that we do not major math but data science.
Let's think about medieval European countries when French, German, and Italian were first formed by the process of pidgin and creole. In case you are not familiar with two words, pidgin language is to refer a language spoken by a children by parents without common tongue. Creole language is to refer a common language shared by those children. When parents do not share common tongue, children often learn only part of the two languages and the family creates some sort of a new language for internal communication. This is called pidgin process. If it is shared by a town or a group of towns, and become another language with its own grammar, then it is called creole process.
For data scientists, mathematics is not Latin, but French, German, or Italian, at best. The form is math (like Latin alphabet), but the way we use it is quite different from mathematicians. For major European languages, for some parts, they are almost identical. For data science, computer science, natural science, and even economics, some math forms mean exactly the same. But the way scientists use the math equations in their context is often different from others, just like French is a significant diversion from German (or vice versa).
Well-educated intellectuals in medieval Europe should be able to understand Latin, which must have helped him/her to travel across western Europe without much trouble in communication. At least basic communication would have been possible. STEM students with heavy graduate course training should be able to understand math jargons, which help them to understand other majors' research, at least partially.
Latin was a universal language in medieval Europe, so as math to many science disciplines.
Math in AI/Data Science is just another language spoken only by data scientists
Having said all that, I hope you can now understand that my math is different from mathematician's math. Their math is like Latin spoken by ancient Rome. My math is simply Latin alphabet to write French, German, Italian, and/or English. I just borrowed the alphabet system for my own study.
When we have trouble understanding presentations with heavy math, we often ask the presentor, "Hey, can you please lay it out in plain English?"
The concepts in AI/Data Science can be, and should be able to be, written in plain English. But then 4 paragraphes may not be enough to replace y=f(a,b,c). If you need way more than 4 paragraphes, then what's the more efficient way to deliver your message? This is where you need to create your own language, like creole process. The same process occurs to many other STEM majors. For one, even economics had decades of battle between sociology-based and math-based research methods. In 1980s, sociology line lost the battle, because it was not sharp enough to build the scientific logic. In other words, math jargons were a superior means of communication to 4 paragraphes of plain English in scientific studies of economics. Now one can find sociology style economics only in a few British universities. In other schools, those researchers can find teaching positions in history or sociology major. And, mainstream economists do not see them economists.
The field of AI/Data Science evolves in a similar fashion. For once, people thought software engineers are data scientists in that both jobs require computer programming. I guess now in these days nobody would argue like that. Software engineers are just engineers with programming skills for websites, databases, and hardware monitoring systems. Data Scientists do create computer programs, but it is not about websites or databases. It is about finding hidden patterns in data, building a mathematically robust model with explanatory variables, and predicting user behaviors by model-based pattern analysis.
What's still funny is that when I speak to another data scientists, I expect them to understand y=f(a,b,c), like "Hey, y is a function of a, b, and c". I don't want to lay it out with 4 paragraphes. It's not me alone that many data scientists are just as lazy as I am, and we want our counterparties to understand the shorter version. It may sound snobbish that we build a wall against non-math speakers (depsite the fact that we also are not math majors), but I think this is an evident example that data scientists use math as a form of (creole) language. We just want the same language to be spoken among us, just like Japanese speaking tourists looking for Japanese speaking guide. English speaking guides have little to no value to them.
Math in AI/Data Science can be, should be, and must be translated to 'plain English'
A few years ago, I have created an MBA program for AI/Data Science that shares the same math-based courses with senior year BSc AI/Data Science, but does not require hard math/stat knoweldge. I only ask them to borrow the concept from math heavy lecture notes and apply it to real life examples. It is because I wholeheartedly believe that the simple equation still can be translated to 4 paragraphes. Given that we still have to speak to each other in our own tongue, it should be and must be translated to plain language, if to be used in real life.
As an example, in the course, I teach cases of endogeneity, including measurement error, omitted variable bias, and simultaneity. For BSc students, I make them to derive mathematical forms of bias, but for MBA students, I only ask them to follow the logic that what bias is expected for each endogenous case, and what are closely related life examples in business.
An MBA student tries to explain his company's manufacture line's random error that slows down automated process by measurement error. The error results in attenuation bias that under-estimates mismeasured variable's impact in scale. Had the product line manager knew the link between measurement error and attenuation bias, the loss of automation due to that error must have attracted a lot more attention.
Like an above example, some MBA students in fact show way better performance than students in MSc in AI/Data Science, more heavily mathematical track. They think math track is superior, although many of them cannot match math forms to actual AI/Data Science concepts. They fail not because they do not have pre-training in math, but because they just cannot read f(a,b,c) as work allocation model by Adam, Bailey, and Charlie. They are simply too distracted to math forms.
During admission, there are a bunch of stubborn students with a die-hard claim that MSc or death, and absolutely no MBA. They see MBA a sort of blasphamy. But within a few weeks of study, they begin to understand that hard math is not needed unless they want to write cutting edge scientific dissertations. Most students are looking for industry jobs, and the MBA with lots of data scientific intuition was way more than enough.
The teaching medium, again, is 'plain English'.
With the help of AI translator algorithms, I now can say that the teaching medium is 'plain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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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수학·이미지 분류 작업에서 인간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능 보여 인공지능의 빠른 성장속도에 맞춰 평가기준도 같이 변해야 전 세계가 인공지능을 보는 관점이 다른 만큼 국제적 분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해야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글로벌AI협회(GIAI)에서 번역본에 대해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인간중심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인공지능 지수 보고서 2024'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독해, 이미지 분류, 수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인간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인공지능이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성능과 함께 연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자원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도 뒤따른다.
또한 내실을 다지지 않은 채 '기술 개발'에만 힘 쏟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인공지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와 테스트는 인공지능 성장세를 못 따라가고 있다. 기존 벤치마크와 테스트는 성장 중인 인공지능에게 너무 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인공지능 성능에 적절한 테스트 기준과 벤치마크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로켓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
현재 인공지능은 2010년대 초반을 시작으로 급성장했다. 깃허브(GitHub)의 인공지능 코딩 프로젝트 수는 2011년 약 800개에서 지난해 180만 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학술지 논문도 약 3배 증가했다. 논문 수에 비해 프로젝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인공지능 연구는 대부분 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 산업에서는 51개의 혁신적인 머신러닝 시스템을 개발한 반면, 학계에서는 15개 논문을 발표했다.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의 인공지능 연구소 소장인 레이몬드 무니는 학계 연구가 기업에서 나온 모델을 분석하고 약점을 파헤치는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소극적인' 연구를 지적했다. 더불어 학계에서도 '도전적인' 인공지능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인공지능 성장 속도에 대응하는 벤치마크 필요해
인공지능이 발전함에 따라 추상화와 추론처럼 복잡한 작업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맞춰 인공지능 성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스탠퍼드의 사회과학자이자 인공지능 지수 편집장인 네스터 마슬레이는 10년 전에는 벤치마크가 5~10년 동안 유지되었지만, 지금은 불과 몇 년 만에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평가기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뉴욕대학교의 머신러닝 연구원 데이비드 레인을 비롯한 연구팀은 대학원 수준의 Google-Proof Q&A(GPQA) 벤치마크를 개발하여 발 빠르게 대처했다. 이 벤치마크는 대형언어모델(LLM)의 시각적, 수학적, 심지어 도덕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엄격한' 테스트 지표도 포함되어 있다.
GPQA는 인공지능 성장세에 맞춰 400개 이상의 객관식 문항으로 까다롭게 구성되어 있다. 학자들은 전공 분야 에서 65% 정도 정답을 맞췄으며 자신의 분야가 아닌 문제에서는 34% 정도 정답을 맞췄다. 참고로 시험 중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무작위로 답을 선택하면 25% 정도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작년 인공지능 시스템의 점수는 약 30~40% 정답을 맞췄다. 그러나 앤트로픽(Anthropic)이 출시한 클로드3(Claude 3)는 약 60% 정답을 맞춰 대중을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은 위 사례를 통해 몇 년 이상 살아남는 벤치마크는 없으며 인공지능 성능에 맞춰 테스트 지표를 갱신해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치솟는 비용과 고갈 되고 있는 데이터
하지만 성능이 증가함에 따라 비용도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오픈AI가 출시한 GPT-4는 훈련하는 데 7800만 달러가 들었다. 경쟁이라도 하듯이 구글 챗봇 제미니 울트라는 1억 9100만 달러가 들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성능과 함께 비용이 증가하는 이유는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점점 더 많은 텍스트와 이미지로 학습시켜 인공지능 모델의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연구자들은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인공지능의 막대한 비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비영리 연구 기관인 에포크(Epo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안에 고품질 언어 데이터가 고갈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책임감 있게 인공지능 사용해야
2017년 처음 발표된 스탠퍼드의 인공지능 지수는 전문가 그룹이 해당 분야의 기술 역량, 비용, 윤리 등을 평가하여 연구자, 정책 입안자, 대중에게 알렸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인공지능 관련 규제가 급격히 증가한 점을 지적했다. 2016년 인공지능을 언급한 미국 규제는 단 한 건에 불과했으나, 2022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여 작년에는 무려 25건에 달했다.
규제는 책임감 있게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마슬레이는 인공지능의 진실성, 편향성, 호감도 등의 지표를 점수화하는 벤치마크가 등장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호 비교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인공지능 구축과 사용 방식에 대한 윤리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전 세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인공지능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마슬레이는 인공지능에 대해 매우 흥분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매우 비관적인 국가도 있어, 국제적인 분열 조짐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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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종 2,000달러씩 인하 발표 수요 침체에 미국 이어 중국서도 가격 내려 보조금 등에 업은 국내 업체, 인하 계획 없어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중국에 이어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도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주행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가격도 내렸다. 전기차 가격 경쟁 및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부진과 과잉 재고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위기의 테슬라, 미·중 이어 유럽·중동에서도 가격 인하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중국에서 전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 업그레이드된 모델3의 가격은 기존 24만5,900위안에서 23만1,900위안(약 4,410만원)으로 내렸고, 모델Y는 기존 26만3,900위안에서 24만9,900위안(약 4,750만원)으로 인하했다. 테슬라는 이달 초 모델Y 판매가를 5,000위안 인상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이다.
미국에서는 가장 저렴한 버전의 모델Y 가격이 역대 최저인 4만2,990달러로 떨어졌다. 모델Y의 상위 버전 두 모델도 각각 2,000달러씩 할인됐고, 모델X 또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어 독일에서는 모델3 후륜구동 가격을 4만2,990유로에서 4만990유로(약 6,000만원)로 인하했다. 이 밖에 중동, 아프리카 등 다른 국가에서도 모델X, 모델S 차량의 가격을 내렸다.
아울러 테슬라는 FSD 소프트웨어 가격(미국 한정)도 기존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3분의 1가량 내렸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고객들은 신차 구매 시 30일간 FSD 체험판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인하에 수익성도 경고등
테슬라가 또다시 가격인하 카드를 꺼내든 건 최근 판매 부진을 비롯한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량은 약 38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이후 첫 역성장으로, 중국 내 경쟁사가 급증한 데다 각국의 보조금 축소 등이 테슬라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에서는 샤오펑, BYD, 창안 등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설상가상 샤오미까지 가성비를 내세워 전기차 시장 진출에 나선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승용차협회 자료를 기반으로 중국 내 테슬라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10.5%에서 4분기 6.7%로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U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 및 축소의 타격도 크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지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보조금을 저가 전기차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4%나 쪼그라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전기차는 보조금 없이는 여전히 너무 비싸고 유지 관리 비용도 높은 데다 기술 발전으로 중고차 가격도 급속히 떨어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 CEO는 실적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달 15일 세계 각지에 있는 테슬라 직원 중 총 1만4,000명을 해고한 것도 그 일환이다. 해고자 명단에는 최고위급 임원도 2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달 말로 계획됐던 인도 방문도 “테슬라의 의무가 막대하다”며 연기했다.
'원가 절감' 유인 없는 국내 전기차 업계
테슬라의 이같은 행보는 파격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일관적이다. 원가 절감과 이를 통한 실구매 인하가 테슬라가 잡은 확실한 방향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LFP 배터리 탑재나 중국 기가팩토리(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해 물류비용을 줄이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과거 사례대로라면 테슬라를 좇는 후발주자들은 전기차 가격 인하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업계에는 기술 개발 등을 통한 가격 인하 전략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가 자사의 주력 전기차를 부분 변경해 내놓은 더 뉴 아이오닉5의 가격은 이전 모델과 같다. 애초에 값이 싸서 그런 건 아니다. 아이오닉5의 4륜 모델은 가격폭이 5,700만원부터 6,400만원까지다.
현대차의 일부 모델은 판매가가 테슬라보다 비싸기도 한데, 그럼에도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다. 이는 현대차에 유리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규정 덕분이다. 올해 규정대로라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정부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반면 테슬라는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100%의 보조금 수령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한국 전기차 업계는 원가 절감을 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적다. 기존에 탑재하고 있던 NCM 배터리만 잘 유지해도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서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굳이 새로운 변화에 나설 이유도 없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현대차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언제까지 출시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오닉5 차량 등에 대한 가격 인하 계획 역시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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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P 매각 소문 돌자 주가 10.32% 상승·시총 7위까지 "사실무근" 공시에 주가도 하락세, 시장선 "매각은 시간문제일 뿐" 지분 매각 현실화 시 매수자로 '한미반도체' 유력
한국판 ASML로 불리는 반도체 소부장(소재·장비·부품) 업체 HPSP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장의 기대가 한껏 달아올랐지만, HPSP는 지분 매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시장에선 섣부른 보도를 내놓은 언론에 볼멘소리를 내놓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선 HPSP의 지분 매각이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일 수 있다는 언급도 나온다. 반도체 호황으로 주가가 오른 지금이 차익 실현을 위한 적기기 때문이다.
HPSP 매각 소문에, 주가도 '상승 기류'
지난 1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PE)는 HPSP 매각 작업을 위해 글로벌 주요 IB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HPSP는 반도체 전 공정에 필요한 열처리 공정(어닐링)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반도체 웨이퍼 표면에 계면 결함이 생기는데, HPSP는 이를 비활성화하는 어닐링 장비를 공급한다. 특히 HPSP는 세계 최초로 첨단공정용 고압수소 어닐링(Annealing) 장비를 개발해 현재까지 독점하고 있다.
HPSP의 고압수소 어닐링 장비는 반도체 회로의 미세화로 발생하는 계면 결함을 전기적으로 비활성화해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고압에서 가스 농도를 높여 저온공정을 구현한 점이 특징으로, 고압을 활용해 450도 이하 저온에서도 수소 농도를 100%까지 높였다. 특히 미세공정에서 소자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쓰는 하이케이(고유전율) 절연막은 고온 공정에서 누설전류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 HPSP 장비를 활용하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계면전하의 결함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수율(생산품 중 양품 비율)도 개선되는 셈이다. 경쟁사가 존재하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은 미세공정에 투입된다는 장비 특성상 HPSP는 현재까지도 어닐링 장비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HPSP의 매출액은 지난 2019년 251억원에서 2023년 1,79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99억원에서 지난해 952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공급이 수년간 이뤄진 만큼 경쟁사의 기술 개발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예스티 등 HPSP의 '대항마' 격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HPSP가 독점적 지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렇다 보니 HPSP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시장의 관심도 유례없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HPSP의 매각 소식이 나온 16일 HPSP의 주가는 전날 대비 4,500원, 10.32% 오른 4만8,100원으로 올랐고, 시가총액은 4조원에 육박하며 코스닥 시총 순위도 셀트리온 제약을 제치고 7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매각 '사실무근'이라는 HPSP, 일각선 "시간문제" 의견도
그런데 HPSP가 지분 매각 소식에 대해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임을 알린다"고 공시하면서 시장의 기대도 꺾여버렸다. 이후 HPSP 주가는 상승 폭이 급감해 강보합권으로 내려왔고, 시총 순위도 다시 8위로 떨어졌다. 이에 시장에선 성급한 보도를 내놓은 언론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바이오 기업 HLB가 간암 신약과 관련한 루머로 주가 널뛰기를 겪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다 보니 유독 힐난의 목소리가 컸다.
다만 일각에선 HPSP의 지분 매각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언급도 나온다. 사모펀드 지분이 40%가량 되기 때문이다. HPSP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던 크레센도PE는 지난 2017년 '프레스토 제6호 사모투자합자회사(6호 펀드)'를 통해 100억원대 자금을 들여 HPSP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6호 펀드는 HPSP 지분 51%를 확보했는데, 2022년 7월 HPSP가 코스닥에 상장하고 무상증자 등이 이뤄지면서 지분율이 39%로 하락했다. 사모펀드의 최종 목표가 엑시트(투자금회수)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리는 지금이 차익을 실현할 적기라는 점도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2대 주주 한미반도체, 매수자로 나설 수도
HPSP 지분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매수자는 한미반도체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017년 HPSP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바 있으며, 지난 2021년엔 HPSP의 지분 12.5%(5만1,777주)를 375억원에 매입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도 12.4%의 HPSP 지분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식의 평가액은 각각 약 2,000억원, 약 2,565억원인데, 이를 단순 합산하면 약 4,500억원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 된다. 현 HPSP의 2대 주주인 한미반도체 입장에서 HPSP에 더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미 투자금 전액을 회수한 상태이니만큼 추가 투자에 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곽 부회장은 지난해 총 25차례에 걸쳐 HPSP 주식을 장내매도했는데, 이렇게 현금화한 금액은 777억6,480만원에 달한다. 차익 실현을 통해 곽 부회장 본인과 한미반도체의 투자금 전액을 회수한 셈이지만, 그럼에도 곽 부회장이 보유한 HPSP 주식은 433만2,371주에 달한다. 사모펀드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는 풍문이 시장에서 돌고 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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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지난해 매출 41% KBO 중계권 취득에 쏟아부어 티빙의 중계권 계약으로 신규팬 진입 장벽 높아졌다 지적 투자금 회수하려면 연간 450억원 이상 매출 확대 필요
티빙이 지난해 매출의 40%가 넘는 금액을 프로야구(KBO) 온라인 중계권 취득에 쏟아부은 가운데, 시장에선 회수 가능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를 유인책으로 삼아 유료 구독자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매출을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티빙, KBO 3년 중계권에 총 1,350억원 투자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은 올해 3월 KBO와 3년간(2024년~2026년)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1,350억원에 달한다. 티빙의 작년 매출이 3,264억원 남짓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중계권 취득에만 연매출의 41%를 집행한 셈이다.
티빙이 거액을 들여 프로야구 중계권 계약을 따낸 이유는 유료 구독자 수 확대를 위함이다. 미디어 플랫폼 특성상 유료 구독자 수는 곧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티빙 측은 KBO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5월부터 프로야구 생중계가 티빙 유료 요금제 가입을 통해서만 시청 가능하게 되면서 유료 구독자를 유인할 큰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KBO리그는 3월에 개막해 9월 말에 폐막하는 만큼, 실질적으로 야구경기를 시청하는 기간은 6~7개월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스포츠 이외에도 유료 구독자를 사로잡을 콘텐츠가 필요한 부분은 과제로 남았다.
이에 티빙은 본연의 주요 매출원인 오리지널 콘텐츠와 예능 제작에도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티빙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흥행했던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이재, 곧 죽습니다'와 예능 '환승연애3'에 이어 이달에는 '여고추리반3'와 '우씨왕후', '좋거나 나쁜 동재' 등의 시리즈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티빙 관계자는 "프로야구 시청 신규 유입을 위해 순차적으로 새로운 기능들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매주 한 경기를 선정해 경기시작 최소 40분 전부터 진행하는 '프리뷰쇼'와 '경기 종료 후 리뷰 쇼' 그리고 감독·선수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등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야구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 등을 이어가 올해도 외형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구의 유료화 시대 연 티빙
한편 티빙의 중계권 계약으로 더 이상 프로야구는 공짜 컨텐츠가 아니게 됐다. 사실상 야구의 ‘전면 유료화’ 시대가 열린 것으로, 야구 팬들은 월 5,500원을 내고 티빙의 이용권을 구매해야만 야구를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월 5,500원이라는 금액 자체에 대한 기존 팬들의 저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료에 걸맞은 컨텐츠 △티빙의 플랫폼 구성 △관람의 편의성 등을 충분히 제공한다면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면 유료화의 어두운 부분은 신규 팬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는 점에 있다. 특히 중고생 등 청소년 팬들에게 월 5,500원이라는 금액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금액이다. 업계 일각에서 티빙의 야구 유료화를 두고 “스스로 진입 장벽을 쌓은 것은 청소년 및 신규 팬들의 유입을 스스로 막는 꼴”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BO 리그 중계권 확보 후 MAU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티빙의 KBO 리그 중계권 확보 이후 유료 이용자 수와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티빙의 유료 이용자 수는 올 1분기 말 기준 430만 명으로 전년 말 대비 30만 명 증가했다. 또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프로야구가 개막한 올해 3월 MAU는 691만 명으로, 2월 661만 명과 비교해 한 달 만에 4.5%가 늘어났다.
다만 관건은 투자액을 온전히 회수하기 위한 유료 구독자의 증가 폭이다. 프로야구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 투자한 1,350억원을 3년으로 나누면 연간 45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가 필요한 셈이다. 현재 티빙의 구독 이용권 중 가장 낮은 요금제는 '광고형 스탠다드'로 월간 유료 회원권은 5,500원으로 연간으로는 6만6,000원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투자액을 회수하려면 최소 68만 명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진행된 CJ ENM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티빙의 목표 유료 구독자 수를 500만 명으로 수립한 부분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시장에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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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조지아주 배터리 2공장 현대차 용도로 전환 원자재부터 가공까지, 배터리 공급망 안정 힘쓰는 현대차 수주 경쟁 이어가는 국내 배터리 빅3, 현대차는 '골라잡기'
현대자동차와 SK온이 미국 시장 내 협력 관계를 본격화한다. SK온은 합작사 설립에 앞서 '포드 전용'이었던 미국 조지아주 공장 일부 라인을 현대차용으로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이르면 3분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양사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SK온, 포드 전용 라인 현대차용으로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을 현대차 용도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SK온이 조지아주에 보유하고 있는 자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2개다. 1공장은 9.8GWh 규모로 주로 폭스바겐 전기차(ID.4 등 MEB 플랫폼)에 공급되는 배터리를 생산 중이며, 2공장은 11.7GWh 규모로 주로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했다. SK온은 이 중 기존 고객사인 포드에 맞춰졌던 2공장 배터리 생산라인을 현대차에 맞게 개조할 예정이다. 전환은 8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이르면 9월부터 현대차용 배터리가 양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환은 포드 전기차 판매 감소로 가동률이 하락한 SK온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북미산 배터리가 필요한 현대차의 '윈-윈' 전략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IRA에 따라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금까지 IRA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현재 미국에서 GV70 전기차를 생산 중이지만, SK온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해서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번 라인 전환으로 IRA 요건을 충족하는 북미산 배터리를 공급받게 될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시장 둔화 기조를 타파할 '기회'를 얻게 됐다. 기존 고객사인 포드가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줄이면서 배터리 재고가 누적,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
업계는 현대차가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전부터 배터리 제조사와의 가격 협상력 제고, 중장기적인 '배터리 내재화' 등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전략을 펼쳐왔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배터리가 차량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급등한 가운데, 배터리를 자체 공급할 수 없는 완성차 업계가 줄줄이 시장 '을'로 전락하며 내부 위기감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현대차는 시장 내 영향력을 지키기 위해 자체적인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배터리 주원료인 리튬의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차는 세계 1위 리튬 생산 업체인 중국 간펑리튬(Ganfeng Lithium)과 수산화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간펑리튬은 올해 1월부터 2027년 12월 말까지 4년간 현대차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한다. 같은 달 중국 성신리튬에너지와도 4년간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 모두 공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차후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배터리 회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실상 배터리 내재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서는 핵심 광물 조달과 제련, 중간재 가공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의 지분 5%를 인수한 데 이어, 니켈 광산 개발부터 제련·중간재 가공까지 폭넓은 사업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와 나란히 협력?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국내 ‘배터리 빅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기업 모두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세대 플랫폼 배터리의 다양·다변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사를 늘려갈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2세대 플랫폼 도입 계획을 밝히며, 배터리 폼팩터(외형)의 다변화와 배터리 솔루션(방식)의 다양화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가 폼팩터 다변화를 목표로 내세운 것은 2025~2030년 개발·출시 예정인 현대차 4종, 제네시스 5종의 승용 전기차에 적합한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삼성SDI와 각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현대차는 기존엔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주로 사용했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LFP 배터리를 제조하는 중국 기업과도 공급 논의를 하고 있다.
부진한 배터리 업황은 이 같은 다양화 시도에 힘을 실어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주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북미·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며 배터리 업계 전반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영향이다. 특히 SK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1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각 기업들은 시장의 기대를 높이기 위한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현대차에 상당히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현대차, 배터리 공급 전략 강화에 재생에너지 기반 시설도
현대차그룹은 이어 22일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 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2025~2040) 장기 전력구매계약(PPA)도 맺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기 위한 취지로, 147㎿(메가와트)급이다. 이는 국내 기업이 맺은 미국 사업장용 재생에너지 계약 규모로는 최대 규모다.
재생에너지 조달로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t(톤)으로 추산된다. 준중형세단 8만4,000대가 1년간 내뿜는 탄소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확보한 태양광 재생에너지는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직접 사용하고, 이 공장에 전동화 부품과 강판을 각각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 현대제철 조지아법인(HSGA)도 쓸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HMGMA는 완성차 공장은 물론, 공급망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같은 행보가 전기차 시장의 장기 성장을 기대한 포석이라는 평이 나온다. 당초 올해 들어 중국 공장을 닫으면서 전기차에 대한 그룹 내 관심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으나, 연이은 전기차 투자에 시장 주요 관계자들도 미래 전략은 여전히 전기차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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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GDP growth was 6.4%/y for 50 years until 2022, but down to 2.1%/y in 2020s. Due to low birthrate down to 0.7, population is expected to 1/2 in 30 years. Policy fails due to nationwide preference to leftwing agenda. Few globally competent companies leave the country.
Financial Times, on Apr 22, 2024, reported that South Korean economic miracle is about to be over. The claim is simple. The 50 years of economic growth from 1970 to 2022 with 6.4%/year is replaced by mere 2.1%/year growth in 2020s, and it will be down to 0.6% in the 2030s and 0.1% in 2040s.
For a Korean descendent, it is no secret that the country's economy has never been active since 1997 when Asian financial crisis had a hard hit to all east Asian countries. Based on IMF's economic analysis, South Korea's national GDP had grown over 7% per year until 1997, and with linear projection, it was expected that South Korea will catch up western European major economies in early 2010s by per capita GNI. Even after the painful recovery until 2002, per year growth rate was over 5% for another a decade, way above pessimistic economists' expectation, whose projection was somewhere near Japan's 1990s, the country nearly stopped growing after the burst of property bubble at the end of 1980s.
The 1970s model worked until 1990s
South Korean economic growth is mostly based on 1970s model that the national government provided subsidy highly export driven heavy industires. The country provide upto 20% of national GDP as a form debt insurnace to Korean large manufacturers for their debt-financing from rich countries. The model worked well up until late 1980s. Economic prosperity by extremely favorable global economic conditions coined as '3-Lows (Low Korean won, Low Petro price, Low interest rate)'. The success helped the economy to rely on short-term borrowing from US, Japan, and other major economies until 1997.
Forced to fire-sale multiple businesses at a bargain price, the passion for growth in the country was gone. Large business owners become extremely conservative on new investments. They also turned heads to domestic market, where competitors are small and weak. SMEs have been wiped out by large conglomerates, most of which were incapable of competiting internationally, thus turning to safe domestic battle.
Had time and money, but collective policy failures killed all
Compared to North Korean economic struggle, South Korea has been the symbol of success in capitalism. Over the 50 years, South Korean per capital GNI has grown from US$1,000 to US33,000, while Northern brothers are still struggling with US$1,000 to US$2,000, depending on agricultural production affected by weather conditions. In other words, while North Korea is still in pre-industrialization economy, the South has grown to a major industrial power with lots of cutting edge technological products, including semiconductors by Samsung Electrics and SK Hynix.
The country was able to keep higher than expected growth up until 2020, largely because of China's massive import. China, since the opening of its economy in 1998 by joing WTO(World Trade Organization). China has been the key buyer of South Korean electric appliances, smartphones, semiconductors, and many other tech products, most of which were crucial for its own economic developement.
But experts have raised attention that China's technological catch-up was a growingly imminent threat to Korean's tech superiority. The gap is now mostly gone. Even the US is now raising a bar high against China for 'security purpose'. The fact that the US has been keen on China's national challenge to semiconductor industry now even to chem and bio is an outstanding proof that China is no longer a tech follower to western key economic leaders, not to mention South Korea.
US-China trade war expedited Korea's fall
By a simple Cobb-Douglas model, with capital and labor, it is easy to guess that capital withdrawal from China resulted in massive surplus to the US market, where the economy is suffering from higher than usual inflation. It's the cost that the US market pays. On the other hand, without capital base, the Chinese economy is going to suffer from capital shock like Asian Financial Crisis of 1997. Facilities are there, but money is gone. Until there is any capital influx to fill the gap, be it by IMF and World Bank like 1997 or long-term internal capital building like Great Britain from 1970s to 2000s, we won't be seeing China's economic rise.
The sluggish Chinese economy deadly affected its neighbors. One of the trading partners that were hit hard is South Korea in Asia, Germany in Europe, and Apple in BigTechs. Germany used to be the symbol of economic growth in Europe, at least during European sovereign debt crisis of 2008-2012. Unlike other big tech companies, Apple kept its dependency to China until very recently. The company lost stock values by 40% since the peak in 2022. South Korean story is not that different. The major trading partner zipped its wallet. 15% to 40% of trade surplus, depending on industries, were disappeared. Korean companies were not ready to replace the loss by other sources.
The evident example that South Korea was not ready to China's withdrawal is its dependency to Aqueous urea solution(AUS) for diesel powered trucks. Over 90%, sometimes upto 100%, of AUS consumption in the nation was from Chinese sources, which was stopped twice recently. In Dec 2021 and Sep 2023, lack of AUS pushed Korea's large cargo freight trucks being inoperable. The country's logistic system was nearly shut down. The government tried to replace it for two years from 2021 to 2023, but the country still failed to avoid another AUS crisis in Sep 2023.
For South Korea, China was a mixed blessing. Dependency to China from 1998 upto 2020 helped the economy to keep high enough growth rate to run the country. But heavy dependency now creates detrimental effects to every corner of the country's industrial base. Simply put, Korea has been too dependent to China.
Education, policy, companies, all failed jointly and simultaneously
Fellow professors in major Korean universities do not expect Korea to rebound anytime soon. The economic growth model that worked in 1970s have not been working as early as late 1990s. The government officials have, however, been ignorant of failing system. Back then, under military regime, only successful business men were given government subsidy. The selection process was tough. Failing businesses were forced to close down, before creating any harm to wider economy.
But the introduction of democratic system that brough freedom to business, press, and civil rights groups deprived the government of total control on resource allocation. The country no longer is operated by a single powerful and efficient planner. While recovering from devastating financial crisis in 1997, every agents in the economy learned that the government is no longer a powerful fatherhood and tasted some economic freedom.
Had the freedom been regulated properly, the economy would have been armed by national support in subsidy, human resources, as well as 50 million domestic customer base. Instead, except a few internationally qualified products, most of them turned their heads inward. For lack of English speaking manpower, companies were not able to compete internationally, unless they have hard and unique products. Building a brand from 'copying machine' to 'tech leader' costs years of endeavor that we can only see successes in RAM chips and K-pop singers.
Korea had time to renew its economic policy. But Chinese honeyspot provided too much illusion that Korean companies thought its superiority will stay forever. Koreans have kept its 'copying machine' policy. The government officials were not as keen as 1970s, thus any sugarcoated success in overseas countries helped Korean companies to be in a position of demand to subsidy. The country stopped grow technologically. Industries, academia, and press become entangled to one goal. Massive exaggeration to earn government subsidy. For one, Korean government wasted US$10 billion just for basic programming courses in K-12 that are no longer needed in the era of Generatvie AI. In the meantime, China was not willing to stay culturally, technologically, and intellectually behind its tiny neighbor that they have looked down for the last two millenia.
While Korean education puts less and less emphasis on math/stat/science, Chinese took opposite steps. Now Korea's the most demanded college major is medical doctoral track, while Chinese put Mathematics as the top major. Despite higher competition to medical track with large expected income, some students no longer pursue medical track just because they are afraid of high school mathematics and science.
Aging society with lowest birthrate in the world
Will there be any hope in Korea? Many of us see otherwise. The country is dying, literally. The median age of the country is 49.5 as of year 2024. Generations born in 1980s had nearly 1 million babies in a year, while in 2020s they only have 200,000. The population, particularly in working age, will be shrunken to 1/5 in a few decades later. Due to touch economic conditions, young couples push marriage as late as 30s and 40s. Babies by women after 35 have shown some level of genetic defect that even 1/5 of working population won't be as effective as today.
Together with mis-guided educational policy, the country is expected to have less capable brain as the time goes. International competition will become more severe due to desperate Chinese catch up in technology. Companies have already lost passion for growth.
Economic reforms have been tried, but the unpopular minority seldom wins in elections. Even if it wins, the opposition is too strong to overcome. Officials expect that the country is on a ticking bomb without any immediate means of defusion.
Though I admit that other major economies are suffering from similar growth fatigue, it is at least evident that South Korea is now on the list of 'no-hope'. If you are looking for growth stocks, go and look for other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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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h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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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구글·메타 등 초거대 AI 기술시장에서 격돌 최근 효율적인 SLM 기반의 초경량 오픈모델 각광 韓 파운데이션 모델 '0건', SLM 고도화 주력해야
메타가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3(Llama 3)'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소셜미디어(SNS)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과 오픈AI도 각각 '제미나이 프로 1.5', '소라' 등을 공개하면서 초거대 AI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효율화·최적화를 앞세운 소형언어모델(SLM)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스트랄, 팰컨 등 해외 테크 기업들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 LLM '라마3' 오픈소스 공개, 페이스북 등 SNS에 탑재
19일(현지시간) 메타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LLM 라마3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메타는 "라마3는 추론, 코드 생성, 지시 수행에 있어 라마2보다 성능이 개선됐다"며 "두 모델 모두 다중작업언어이해(MMLU) 테스트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 1.0'을 앞섰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사전훈련과 미세조정을 마친 매개변수 80억 개(8B)와 700억 개(70B) 모델 두 가지를 공개했는데 현재 개발 중인 매개변수 4,000억 개 모델도 추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시점 LLM의 선두주자인 오픈AI의 GPT-4의 경우, 매개변수가 1조5,000억 개로 추정된다.
메타에 따르면 라마3는 사전훈련과 사후훈련 과정을 고도화해 성능을 향상했다. 일상적인 질문부터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와 코딩에 이르는 다양한 데이터셋 중 필터링을 거친 고품질 데이터만을 선별해 적용했다. 여기에 전문가와 자동화된 도구를 활용한 레드팀 훈련을 통해 부적절한 답변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지시 미세조정' 과정을 거쳤다.
아울러 메타는 이날 SNS 플랫폼용 챗봇 '메타AI'도 공개했다. 라마3 기반으로 만들어진 메타AI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내장돼 사용자 질문에 답하고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기억력 추가한 챗GPT, 멀티모달 AI 소라 등 초거대 AI 진화
AI 기술력은 오픈AI와 구글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챗GPT에 기억력을 추가해 테스트 중"이라면서 "소수 사용자에게 우선 선보인 뒤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에 따르면 새 기능이 적용된 챗GPT는 사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기억해 반복적인 답변 없이 보다 정확하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이틀 후인 2월 15일에는 구글이 '제미나이 1.5 프로'를 공개했다. 최상위 모델 '울트라 1.0'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프로의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한 것이다. 제미나이 1.5 프로는 한 번에 최대 100만 개의 토큰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제미나이 1.0 프로의 3만2,000개, 오픈AI GPT-4 터보의 12만8,000개를 뛰어넘는 현존 최대 수치다.
구글의 새 AI 출시 소식에 오픈AI는 문장을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멀티모달 AI '소라'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소라는 여러 캐릭터와 특정한 동작, 복잡한 장면 등을 이해하고 생생한 영상을 만들어준다. 기존에도 문장이나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모델은 있었지만 소라는 명령어의 맥락을 파악해 지시한 내용이 물리적인 세계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 이해함으로써 생생한 감정 표현과 캐릭터, 세상을 생성할 수 있다.
구글, 제미나이와 같은 기술로 구축한 초경량 오픈 모델 공개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챗GPT 등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소모하며 '양'으로 승부하는 LLM와 함께 '질'로 경쟁하는 소형언어모델(SLM)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성형 AI 개발 트렌드가 '규모'의 경쟁에서 소형화·최적화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초거대 AI는 개발과 구동에 대량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요구되고 전력 소모가 많아 거대한 자본을 필요로 한다. 몸집이 큰 만큼 사용처에 맞게 최적화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실생활 곳곳에 녹아들기에는 지나치게 무겁고 비싸 가격 대비 성능이 좋지 않은 셈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SLM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SLM은 소형 AI와 온디바이스AI의 확산에 따라 사용 환경에 적합한 성능과 비용의 AI를 제공하는 한편 초거대 AI로 쏠리는 연산 부담 또한 분산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매개변수 300억 개를 LLM과 SLM을 구분하는 기준점으로 보는데 최근 출시되는 대다수 생성형 AI의 매개변수는18억~70억 개 선이다.
이처럼 효율적인 생성형 AI 개발이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가 돼가고 있는 가운데 메타는 일찌감치 매개변수 70억 개의 '라마-7B'를 출시한 바 있다. 구글도 매개변수 18억 개와 32억5,000만 개로 이뤄진 '제미나이 나노'를 함께 선보이며 SLM 대열에 합류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이-2'와 애플의 '패럿'도 각각 매개변수 27억 개, 70억개의 SLM이다.
소형 AI 개발 붐의 배경에는 초거대 AI의 주도권을 이미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거머쥐었다는 현실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초거대 AI 시장은 MS·오픈AI 연합의 챗GPT가 자금력 우위를 바탕으로 주도하고 있어 구글조차 추격이 힘겨운 상황이다. 반면 소형 AI에서는 기술력만 있으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최근 고성능 소형 AI로 주목받는 미스트랄, 팰컨, Qwen 등이 각각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에서 개발된 점도 이를 방증한다. 해당 기업들은 AI 소형화뿐만 아니라 설계도인 '소스'를 공개해 연합전선을 구축함으로써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AI 기술을 독점할 수는 없더라도 개방성을 통해 부족한 자본력과 인력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韓, AI 투자에도 제대로 된 성과 없어, 글로벌 빅테크 종속 우려
하지만 초거대 AI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기업들과 틈새시장으로 SLM을 공략하고 있는 해외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한국의 AI 기술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지난 16일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가 발표한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형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파운데이션 모델을 가장 많이 개발한 국가는 미국으로 109개를 개발했다. 이어 중국 20개, 영국 8개, 아랍에미리트 4개 순이다. 대만, 스위스, 스웨덴 등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은 고성능 머신러닝 기술 개발에서도 61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15개, 프랑스 8개, 독일 5개, 캐나다·이스라엘·영국 4개, 싱가포르 3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도 각각 3개와 2개를 개발했지만 역시나 한국은 한 건도 없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국 IT 생태계가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빅테크 기업들과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AI 경쟁에 뛰어들면서 일부 기업이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LLM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기는 했지만 기반 기술은 해외에서 그대로 들여온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뤼이드 등이 개발한 AI가 허깅페이스의 'LLM 리더보드'에서 1위에 올랐지만 대부분 메타의 라마2, 미스트랄AI의 미스트랄7B 등 다른 업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자체 기술 수준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AI 투자액에 비해 결과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IT 기업들은 앞다퉈 AI에 거액을 투자했다. AI 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 기업의 AI 투자액은 72억5,000만 달러(약 10조1,202억원)로 세계 9위 수준이다. 그럼에도 성과가 '0건'이라는 점은 그동안 국내 기업의 AI 투자가 적재적소에 충분히 투입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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