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지만,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은 중국 브랜드의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유럽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로 불리는 독일에서 열린 대규모 모터쇼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기술력과 디자인 개선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매각 시한을 다시 한번 연장할 전망이다. 6월 말 세 번째 기한 연장 당시 매우 부유한 인수 희망자를 찾았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시한을 3일 앞두고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탓이다. 최근 중국의 ‘반덤핑 조사’와 미국의 ‘수출 규제 명단 확대’가 맞물리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교가에서는 틱톡이 미·중 관세 협상 카드로 떠오르면서 양국 정상회담 이전까지 ‘무기한 연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 암호화폐 리플(XRP)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가 SNS를 통해 게재한 글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을 야기한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해당 주장에 공식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점, 애플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 의사를 드러낸 점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이른바 ‘반값 메모리’라 불리는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7을 병행 탑재하는 선택으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업계는 이 같은 전략이 기존 고성능 칩의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로 평가받던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독점 구도를 약화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나아가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주요 공급사로 부상하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 위축을 원치 않는다며 전문 지식을 갖춘 외국인의 자국 체류 및 미국인 훈련을 강조했다. 사실상 조지아 구금 사태를 의식한 발언으로, 지지층에 전문기술을 가진 외국 인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의 제조업 기반 재건을 이룰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는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대미투자 기업들에는 전문 기술 인력의 미국 체류를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자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는 물론, 제조·후공정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며 자체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지난 십여 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중국 정부의 대규모 자금 투자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평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불과 1년 전 5만5,000건에 달했던 전세 매물이 2만3,000건 수준으로 반토막 나면서 이사철에도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되는 중이다. 공급 절벽에 더해 정부의 전세대출 한도 축소 정책까지 겹치면서 월세화를 더욱 가속하는 양상이다.
경기 둔화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카드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서민 경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급전 창구 역할을 하는 카드사도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연체율이 10년 6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치솟자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부실채권(NPL) 매각에 뛰어들고 있지만, 부실을 털어내도 연체율 상승세가 가팔라 건전성을 관리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이션 기대치(inflation expectations)가 현실과 크게 벗어나면서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깊다. 지난봄 글로벌 평균 인플레이션이 2.4% 부근에 머무는 상황에서도, 1년 후 인플레이션을 8%로 예상하는 가구들이 각국에 분포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인식 차이(perception wedge)라고 부르는데, 미래 물가를 지나치게 높게 예상하는 소비자들은 구매를 늘리고, 가격할인을 무시하며, 높은 임금을 요구해 실제 인플레이션을 부르게 된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논쟁은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과대평가된 것인지와 앞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재무적 관점의 토론 뒤에는 더 긴급한 현안이 놓여있다. 2030년이면 데이터센터 운용을 위한 전기 수요가 두 배로 증가할 것이고, 이는 일본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다.
미국 정책당국이 고민하는 리쇼어링(reshoring, 생산 시설 국내 이전)의 성공을 가르는 요소는 관세나 보조금이 아니라 자동화(automation)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 공장들은 제조업 인력 10,000명당 295대의 산업 로봇을 운용했다. 이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중국이 470대, 독일 429대로 크게 앞서며 한국은 1,000대를 넘는다. 결론은 단순하다. 높은 노동비용은 높은 생산성에 의해서만 상쇄될 수 있고 자동화가 없으면 미국산 제품은 여전히 비쌀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이 인도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것은 값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한 것에 대한 응징 차원으로 여겨졌다. 관세가 부과되며 루피화(Rupee)가 폭락하고, 120억 달러(약 17조원)의 해외 투자가 인도를 떠나자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중단되기는커녕 증가할 조짐마저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한국에 통상 압박을 가했다. 한미 무역 협정과 관련,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기존과 동일한 관세율을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 측은 이익이 되지 않는 협정에는 서명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중국을 향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외국 자본 이탈 등 복합적 리스크로 수년간 외면받았던 중국 시장이 첨단산업의 부상과 정부의 경기부양 시그널을 계기로 다시 주목 받는 양상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과대평가 인식에 따른 피로감 속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자산이 전략적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해외 투자자 90% 이상이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표명하는 등 글로벌 자본 유입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 XRP 발행사 리플이 한국에서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을 준비한다. 커스터디 사업을 통해 은행적 기능을 흡수하는 동시에, 리플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인 RLUSD를 활용한 실거래 검증까지 추진하며 금융 질서 내 위상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단순 토큰 발행에서 벗어나 자산 보관과 결제라는 핵심 기능을 흡수하는 전략은 리플이 제도권 금융의 심장부로 진입하려는 본격적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