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제시된 3,500억 달러(약 487조8,300억원) 규모 대미 투자 방안과 관련해 재차 난색을 표했다. 통화 스와프 등 안전장치 없이 해당 방안을 현실화하면 1997년 '금융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최근 미국에 통화 스와프 개설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나, 미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AI 워싱(AI Washing)’ 사례가 빠르게 확산고 있다. AI 워싱이란 최신 AI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AI가 아예 쓰이지 않았거나 단순 자동화가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환경에 무관하거나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친환경 제품인 양 포장하는 ‘그린워싱’과 유사한 개념으로, 기술력 없이 AI 대세론에 편승한 마케팅이 오히려 AI 산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가 흔들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주식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 위축이 두드러지며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주거·식료품·전기요금 등 필수 지출 비용이 치솟고 관세·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까지 더해지는 등 저소득층 재정 여력이 위태로운 가운데, 이 같은 소비 위축이 중산층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지난주 알리바바 등 자국의 빅테크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신형 저사양 칩 RTX 6000D의 주문과 테스트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RTX 프로 6000D는 미국의 수출 규제에 맞춰 성능을 대폭 낮춘 중국 전용 모델로, 엔비디아는 고성능 HBM(고대역폭메모리)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GDDR7을 탑재했다. 가격 역시 HBM을 사용하는 또 다른 중국 전용 AI 칩 H2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48개국 대상자의 40%만이 뉴스를 신뢰한다고 한다. 지난 3년간 소셜 미디어를 통한 뉴스 소비가 급증했는데도 마찬가지다. 2020년 52%에서 65%로 높아진 소셜 미디어상의 영상물 소비 비중이 신뢰도의 증가로는 연결되지 않은 것이다. 동시에 시청자들은 ‘증거’를 원한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사실 위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뢰성(credibility)이 희소하면서 가치 있는 자산이 되고 있다.
중국이 작년에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원유는 대략 200만 배럴에 달했는데, 이는 중국 전체 수주량의 1/5을 차지한다. 이러한 대량 거래가 가능한 원인은 할인율에 있다. 배럴당 10달러(약 14,000원)의 할인은 중국 정유업체 입장에서는 연간 80~100억 달러(약 11~14조원)의 비용 절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작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캐나다의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78%에서 68%로 줄었다.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이 48% 증가했지만 미국 수출 감소의 영향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 각국은 높아진 관세 영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적극적인 경로 변경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공급망 측면뿐 아니라 전 세계 교육 시스템과 교과과정, 기술 이동에 무시 못 할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카드가 최근 해킹 사태로 30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내부 보안 취약점과 늦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롯데카드는 평소 사용하지 않던 서버를 통해 해킹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지만, 정보보호 노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태에 민감한 신용정보 유출이 포함된 만큼, 징벌적 손해배상은 물론 금융당국 과징금 부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면세업계 1위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 권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지만, 불발되면서 결국 사업 철수를 선택한 것이다. 회사 측은 운영 중단의 배경에 대해 여객 1인당 객단가를 반영해 산정하는 변동 임대료 구조로 인해 여행객 수가 증가할수록 손해가 쌓이는 상황이 고착화된 가운데, 장기적인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다고 하는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에서 인공지능(AI)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6문제 중 5개를 풀었고 점수는 35점이었다. 하지만 감탄만 하지 말고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AI는 이미 정의된 방법론과 검색 가능한 증거가 있어야 놀랄만한 능력을 발휘한다.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빚이 3년 6개월 동안 17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공사비가 급등한 데다 미분양 악화로 받을 돈인 매출채권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해 외부 차입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노란봉투법에 이어 노동 안전대책까지 강화하면서 이미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업계에서는 연쇄 부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태광산업이 교환사채(EB) 발행을 둘러싸고 불거진 트러스톤자산운용과의 법적 분쟁에서 일단 판정승을 거두며 우세를 점했다. 트러스톤이 불복하며 항고에 나섰지만 이미 법원이 입장을 명확히 한 만큼 판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이에 태광은 애경산업 인수를 시작으로 부동산, 호텔, 에너지 분야까지 발을 넓히며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서 관련 작업들에 다시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소위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의 구제 방안이 묘연해졌다. 위메프가 회생폐지로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게 된 가운데, 오아시스 품에 안긴 티몬의 채권 변제율마저 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확정됐기 때문이다. 부실한 피해 보상으로 인해 티메프를 둘러싼 시장 여론이 악화하자, 겨우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티몬의 재기에도 속속 제동이 걸리고 있다.
SK그룹이 비핵심으로 정리한 사업부들이 사모펀드(PEF) 손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솔믹스가 인수 2년도 채 안 돼 재매각되며 높은 수익률을 안긴 데 이어 PI첨단소재, SK피아이씨글로벌, 피유코어 등도 실적 개선과 회수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와 재무·사업 재편 전략에 따라 정리된 사업들이 투자자들에게는 높은 성과를 안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출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국민연금이 받는 압박이 가중되자,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운용사 선정에 시간을 들이는 양상이다. 여타 기관 투자자들도 국민연금에 발맞춰 중소형 하우스 등을 중심으로 출자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해외 PEF로 이들의 자금이 흘러 들어가며 국내 투자업계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