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30년 만의 긴축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일본 금융시장을 뒤덮는 모습이다. 그간 디플레이션 고착과 저성장에 묶여 있던 일본은 물가 반등과 환율 변화에 힘입어 금리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장기국채 수요 위축과 미국발 관세 충격이라는 복합 변수가 여전히 부담이다. 시장과의 신뢰 조율이 관건이 될 이번 사이클로 일본 금융당국의 정책적 역량 또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롯데카드 매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또 한 번의 투자 실패를 기록할 위기에 놓였다. 거듭된 매각 시도에서 롯데카드는 실적 정체, 부실 자산 부담 등 구조적 리스크를 고스란히 드러냈으며, 가격을 대폭 낮추는 방식으로도 근본적 매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과 여론 모두에서 MBK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 또한 더 큰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카드업계가 취약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로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지만, 현대카드만 유일하게 연체율 1% 미만을 유지하며 최상위 건전성을 지켰다. 3년 여 전부터 금융 자산 규모를 축소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 여력을 확보한 결과다. 카드사 평균 연체율이 1.59%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카드의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현재도 현대카드는 실수요자와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금융 상품을 취급하고, 연체율 관리 및 과도한 금융 취급액 확대를 방지하는 등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2차 입찰마저 유찰되며 초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도 못 한 채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건설비 급등과 실적 요건 강화로 참여 건설사들이 대거 발을 빼면서 유일하게 2차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에 나설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 아니냐”는 냉소가 팽배한 가운데 정부의 산업단지 조성 전략에 대한 불신도 커지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동시에 압박하며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푸틴을 향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유럽 정상들은 조건 없는 즉각 휴전을 제안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군사 지원 확대와 제재 강화를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국제사회가 푸틴 정권을 향한 전방위 외교·군사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 기업들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환적(換積·trans-shipment) 부정 등 불법 행위를 저질러 관세 부담을 경감하거나, 미 세관법에 명시된 퍼스트 세일 룰(First Sale Rule)을 활용해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 식이다.
SK일렉링크의 최대 주주가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로 바뀌면서 SK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재무적 투자자(FI) 의존 구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자력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서 SK일렉링크는 구조조정형 지분 매각을 통해 일단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지만, 앵커PE 역시 연이은 투자 실패로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누적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 신규 면접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향후 모든 유학생 비자 신청자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심사를 강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소위 '좌파 교육'을 향한 트럼프 행정부의 억압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감을 앞세워 대학들을 대상으로 공격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초 이달 7일로 예정됐던 체코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최종 계약이 현지 총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수원과의 경쟁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의 법적 문제 제기 때문이다. 본안 소송이 이어질 경우 본계약이 1년 이상 지연되는 것은 물론 국내 원전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은행의 평균 연체율이 올 들어 1%를 훌쩍 넘어 지난 15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방 경기가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의 대손충당금도 수년래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인구 유출과 내수 침체 장기화로 지방 경기가 무너지면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개인과 기업이 폭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로 인해 직접 미국에 차량을 수출하는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중소 부품 업체들까지 수익성 악화 위기를 맞닥뜨린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미 자동차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차량 가격 인상 부담을 떠안은 미국 등도 '후폭풍'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와 미국의 한 세기가 넘는 동맹 관계는 계산이 이념에 앞서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특히 호주 정부가 잠수함 건설에 쓰일 미국 조선소 건설을 위해 선금 5억 달러(약 6,880억원)를 송금하는 순간 양국 간 ‘우정’은 의미 없는 수사로 전락했다. 호주는 지금 미래에 얻을 전략적 보증을 위해 선금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미국 실리콘 카바이드(SiC) 반도체 제조사인 울프스피드(Wolfspeed)가 파산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과의 경쟁 격화와 미국 내 관세 불확실성에 직면해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전력반도체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던 울프스피드가 몰락 위기에 처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불가피해졌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자초한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 영향력을 떠받치는 원동력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드러난 경상 수지 적자에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 달러화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통화 시장을 지배하는 힘은 세계 무역에서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중심적 위치’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2025년 최저임금 심의가 본격화하면서 소상공인들이 동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무려 38년간 이어져 온 최저임금 인상을 더는 버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은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며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하는 등 전방위적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도급제나 업종별 차등적용 안 등 대안 논의는 매년 반복되지만, 노동계의 반대로 올해도 무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이 600억 유로를 투입해 내연기관차 개발에 다시 나서면서 전기차 전환 전략을 사실상 철회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 보조금 축소, 중국 전기차 공습 등 삼중 압박에 독일 완성차 업계가 시름하는 가운데 배터리·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 내재화에 실패한 폭스바겐으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모양새다. 이는 단순한 속도 조절이 아닌, 자동차 산업 전체의 구조적 역량 한계를 드러낸 신호로 해석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내 지배력을 키운 중국이 배터리 밸류체인의 마지막 고리까지 장악하고 있다. 중국이 정부 주도의 규범 제정과 막대한 보조금 투입으로 공급망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안 국내 기업들은 가격과 인프라 문제로 중국 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단기 효율성을 추구하는 전략이 장기적 산업 종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자원 확보와 기술 보호를 위한 새로운 대응 전략 또한 절실해지는 상황이다.